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임미애 의원
"미래 의제 주도할 수 있는 지도부 돼야"
정치개혁 상설 기구 설치 제안

"오랫동안 꿈꿔왔던 '전국정당'을 실현하는 것이 곧 더불어민주당이 이기는 길이라고 봅니다."


8·17 전당대회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한 임미애 민주당 의원은 21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출마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정당은 민주당의 오랜 꿈이기도 했다. 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진 정책을 말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를 말했고, 이후 민주당은 '전국정당'을 내걸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전국정당위원회'를 구성했다. 그 꿈은 민주당이 가져왔던 꿈"이라고 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그동안과 같은 식이면 2028년 이재명 정부는 국정 운영 동력을 잃고, 총선은 참혹한 결과를 거두고 정권 재창출도 난망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컸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방법으로 그는 "미래 의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지도부로 구성돼야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임미애 의원이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1 김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임미애 의원이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1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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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임 의원과의 일문일답

-왜 임미애인가

▲민주당에 절대로 우호적이지 않은 영남에서 2006년도부터 지역구(기초·광역)로 3선을 했다. 아무도 해내지 못한 도전을 저는 해왔다. 경북 도지사 선거에 나섰고, 국회 비례의원도 대구·경북 권리당원 경선을 거친 끝에 왔다. 누구보다 영남의 유권자들하고 어떤 의제로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저 같은 최고위원 하나는 지도부 구성에 들어가야 한다. 영남의 의제, 특히 대구·경북의 의제가 민주당 내에서 다뤄진 적이 없는데, 그 한계를 극복하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 이기는 민주당은 영남을 품을 때 가능하다.


-생각하는 입법의제나 목표는 무엇인가

▲대통령의 지방주도 성장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남권에서 시도되는 이 지방주도 성장이 반드시 성공해야 영남도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돌아설 것이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입법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려 한다. 영남의 정치인인 제가 서남권의 성공을 위해 먼저 풀어나가겠다. 그 성과가 호남·영남의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상설적으로 정치개혁을 실현해내기 위한 전담 기구를 둘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법적 정비나, 선거제도 개혁, 정당법 개혁, 시민사회와 소통 등을 할 수 있는 기구를 두는 것이다.


-정치개혁을 왜 강조하나

▲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싸우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이 나의 파트너라 생각하고 싸우려고 들면 민주당은 미래가 없다. 민주당이 싸워야 할 대상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다. 대통령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말하는데 민주당도 '대체불가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그중 하나가 정치개혁이다. 민주당은 TK에서 맨날 깨졌다. 이번에도 기초단체장을 단 한 명도 배출 못 했고, 광역의원도 단 한 명도 선출직도 못 냈다. 하지만 20년 전 TK와 지금은 다르다. 떨어질 걸 알면서 찍어준 국민들의 그 지역에 있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얻은 58만 표는 민주당이 한 번도 얻어본 적이 없는 표였다. 이 국민의 마음을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통해 담아낼 수 있을지, 이 민심을 담을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고민해야 할 때 아닌가. 그게 대체불가 민주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임미애 의원이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1 김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임미애 의원이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1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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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관련해 '민주당은 졌다'는 평가를 했었다.

▲(졌다는 의미는) 의석수가 줄어들었다는 게 아니다. 지는 선거가 많았다. 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당원들이 더 똘똘 뭉치고 민주당에 대한 자부심도 더 가지면, 지는 선거여도 남는 게 있다. 한층 더 성장한다. 이번 선거가 패했다고 하는 이유는 당이 똘똘 뭉친 게 아니라 당이 분열했다는 것이다. 지지자들이 정말 온갖 혐오 섞인 멸칭을 써가면서 갈등했다. 이에 대한 위기 관리가 없었다. 정청래 전 대표를 비판하는 것은 당시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임이 있었던 사람이 왜 피해자인 양 행세 하나. 그렇게 하면 당은 방향을 잃게 된다.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은 힘이 세다. 단독으로도 의석수가 과반을 넘었고, 범여권 하면 180석이 넘는다. 지난 지방선거 성적도 '니네가 마음대로 하려는 거 아니야'라는 의구심, 불안 때문이었다고 본다.  


-민주당의 유능함으로 전국정당을 선보이겠다고 했는데.

▲제가 만나는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이재명 정부는 되게 유능하다고 생각한다. 그 유능함이 민주당의 지지로는 연결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이 민주당의 유능함으로, 그 지지로 연결되게 하는 게 필요하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윤석열 정부는 세수결손 23조원이 문제였는데, 우리는 1년만에 초과세수를 얘기한다. 이 초과세수를 대한민국의 사회 대개혁과 구조개혁에 쓰고 청년세대를 위한 뭔가를 한다면 영남의 유권자들도 민주당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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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민주주의를 강조해왔다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에는 대표가 먼저 자기 주장을 "나는 이거야"라고 말하기 전에 충분히 전문가들과 당원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게 숙의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형사소송법 둘러싼 의제를 두고서 보이는 모습도 지도부가 자초한 측면이 매우 크다. 당내에 구조적으로 또 상시적으로 당원들이 어떤 의제를 놓고 대면 토론할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은 온라인 소통이 어색하다는 세대와 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세대가 민주당에 같이 있는데, 앞으로는 충분히 소통·공론화가 가능한 시절로 갈 것이다. 최소한의 시스템을 구축해 놓는 건 민주당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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