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넘던 '金수박'…1년 새 가격 역전
21일 수도권의 한 식자재마트에서는 9㎏짜리 수박 한 통을 1만9000원대에 판매했다.
이에 따라 경기·강원권의 이달 수박 재배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고 충청 29.2%, 호남 13.9%, 영남 37% 등 나머지 산지도 지난해보다 면적이 커졌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다음 달에도 수박 출하 면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매가 1만9000원대…전년比 36% 하락
소매가도 작년보다 1만원 안팎 내려
출하기 가격 강세…산지 재배면적 확대 효과
제철 과일·채소류도 작년보다 저렴
늦장마 이후 폭염 시 가격 밀어 올릴수도
21일 수도권의 한 식자재마트에서는 9㎏짜리 수박 한 통을 1만9000원대에 판매했다. 지난해 비슷한 크기의 상품 시세가 3만원을 넘기며 '금(金) 수박'이라고 불린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1만원 이상 저렴해진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주요 산지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확 조건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박 8㎏짜리 도매가격은 1만9706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8%, 평년(최근 5년 시세 중 최고와 최저치를 제외한 3년 평균 가격) 대비로는 18.7% 낮은 시세에 거래가 이뤄졌다.
소비자 가격도 하향 안정세다. 상품(上品) 기준 수박 1통의 소매가는 지난달 1일 2만5943원에서 한 달여 만인 이달 10일 2만1228원으로 내려왔고, 전날에는 2만2784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8%, 평년 대비로는 6.5% 저렴한 가격이다.
이는 주요 생산지의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수확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수박은 지난해 출하 시즌 가격이 크게 올라 강원 양구와 경북 봉화 등 주요 산지에서 소득 상승을 기대하며 재배면적을 확대했다. 충남 논산과 부여, 전북 고창 등 다른 산지에서도 1기작(4~5월) 출하기에 높은 시세가 형성되면서 7월 하순 이후 2기작(정식) 재배면적이 늘었다.
이에 따라 경기·강원권의 이달 수박 재배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고 충청 29.2%, 호남 13.9%, 영남 37% 등 나머지 산지도 지난해보다 면적이 커졌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다음 달에도 수박 출하 면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박뿐 아니라 복숭아와 참외 등 제철 과일과 날씨 영향을 크게 받는 잎채소를 비롯한 야채 가격도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낮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날 기준 복숭아(백도) 4㎏ 도매가는 1만971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떨어졌고, 참외는 10㎏ 기준 40.5% 저렴한 2만374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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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데다, 장마 이후 폭염이 본격화될 경우 작황 부진과 조업 부족으로 수확량이 줄어 가격을 다시 밀어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박의 경우 더위가 무르익을수록 수요가 증가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늦어진 영향으로 폭염도 늦춰지면서 7월 판매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면서 "다음 달 이후 늦더위가 이어지고 소비가 늘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역별 기상 악화에 따른 물량 감소에 대비해 중북부와 남부 등 거래하는 산지를 다양화하면서 이들 출하 상황에 맞춰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지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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