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임원 평균 54.2세…젊은 임원 줄고 '50대 이상' 늘었다
네이버만 유일하게 평균 40대
대기업 임원 세대교체 더뎌
30대 이하 임원 14명 중 12명 오너 일가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의 임원 평균연령이 10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평균연령이 40대인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했으며, 30대 이하 임원 가운데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은 단 2명에 그쳤다. 기업 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16년과 2026년 1분기 보고서를 모두 제출한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등기·미등기 임원 연령을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시총 상위 100개 기업의 임원 평균연령이 10년 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평균연령이 40대인 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했으며, 30대 이하 임원 가운데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은 단 2명에 그쳤다. 픽사베이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임원 평균연령은 54.2세로 집계됐다. 2016년 53.1세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1.1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 임원의 72.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5.9%, 60대 10.3%, 70대 이상 1.1%, 30대 이하 0.2% 순이었다.
10년 동안 50대 이상 임원 비중 늘어나…고령화 흐름 뚜렷
2016년에는 50대가 68.6%, 40대 22.3%, 60대 7.7%, 70대 이상 1.0%, 30대 이하 0.3%였다. 10년 동안 40대 이하 임원 비중은 줄어든 반면 50대와 60대 비중은 늘어나면서 기업 임원진의 고령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임원 평균연령이 40대인 기업은 네이버가 49.2세로 유일했다. 2016년에는 임원 평균연령이 40대인 기업이 8곳이었지만, 올해는 1곳으로 줄었다.
반면 임원 평균연령이 60대인 기업은 2016년 1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었다. 알테오젠은 임원 평균연령이 62.7세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개별 임원 중 최연소자는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정길 대우건설 상무로 올해 28세였다. 조사 대상 가운데 유일한 20대 임원이다. 30대 이하 임원은 모두 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은 박기루 삼성전자 상무와 전해민 한미약품 상무 등 2명뿐이었다.
나머지 12명은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 정유진 파마리서치 실장, 이선호 CJ 경영리더, 정재림 KCC 상무, 최윤정 SK 담당, 이승환 에코프로 부사장, 김동선 한화 본부장, 김대헌 대한전선 기타비상무이사, 엄중헌 유진테크 이사, 정래승 파마리서치 이사, 서준석 셀트리온 수석부회장 등 오너 일가로 나타났다. 80대 이상 임원 가운데 오너 일가가 아닌 인물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윤증현 LS 일렉트릭 사외이사가 유일했다.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여전히 10%를 밑돌아
최근 10년간 임원 평균연령이 가장 크게 상승한 기업은 케어젠이었다. 케어젠의 임원 평균연령은 2016년 45.9세에서 올해 56.6세로 10.7세 높아졌다. 반대로 임원 평균연령이 가장 많이 낮아진 기업은 GS로 조사됐다. GS의 임원 평균연령은 같은 기간 62.4세에서 58.3세로 4.1세 하락했다. 여성 임원 비중은 확대됐다.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2016년 2.6%에서 올해 8.3%로 5.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체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여전히 10%를 밑돌았다. 여성 사외이사 선임 의무화 등의 영향으로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은 2016년 51곳에서 올해 8곳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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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여성 임원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변화는 확인했지만, 임원진의 세대교체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전문경영인의 진입이 극히 제한적인 만큼, 기업의 인재 선발과 승진 구조가 젊은 경영진에게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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