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무원 장애인 일자리 40% 확대

의무고용률 달성…안정적 근무환경 강화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장애인 고용 확대 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공무원 분야 장애인 일자리를 대폭 늘려 법정 의무고용률을 달성한 것은 물론, 근무환경 개선과 직무 적응 지원까지 병행하며 '채용 이후'를 준비하는 고용정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장애인 자립·행복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비공무원 분야 장애인 근로자 60명을 추가 채용했다.

이를 위해 장애인 일자리 정원을 기존 173명에서 244명으로 약 40% 확대했다. 상반기 채용에 이어 추가로 11명을 더 채용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하면서 장애인 고용 기반을 더욱 넓혔다.


채용 방식도 기존의 단순 충원에서 벗어났다. 지난 2월 학교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 적합 직무조사'를 실시해 현장에서 실제 수행 가능한 업무를 먼저 발굴한 뒤 인력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31개 학교·기관에서 적합 직무를 찾아 41명을 채용했고, 이어진 추가 조사에서는 13개 기관에서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19명을 더 채용했다. 상반기에만 총 60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


이들은 학교와 기관에서 행정업무 지원과 시설관리 지원, 특수교육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동행실무사'로 근무하고 있다. 배치기관 역시 특수학교와 도서관 중심에서 일반 공립학교와 교육청 산하기관으로 확대되면서 장애인의 직무 선택 폭도 한층 넓어졌다.


이번 채용 확대는 수치로도 성과를 입증했다. 부산시교육청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올해 6월 말 기준 3.3%에서 3.8%로 상승해 법정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의무고용률 미달로 약 8억원의 고용부담금을 납부했던 상황에서 벗어나 올해 하반기에는 부담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성과를 단순한 고용률 개선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채용 이후 현장 적응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장애인 고용의 지속성을 결정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일에는 장애인 자립·행복일자리 참여자들과 소통간담회를 열어 근무지 배치와 업무 적응, 근무환경 등에 대한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장애 특성에 맞는 직무 연계와 현장 적응 지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AD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법적 의무를 충족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 현장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인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학교에는 필요한 인력을 연결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교육 현장의 포용성 역시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장애인 고용은 채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자립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청이 장애인 자립 등을 위한 소통간담회를 갖고 있다.

부산교육청이 장애인 자립 등을 위한 소통간담회를 갖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