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청소년 도박 및 금융피해 예방 위해
금감원·카카오뱅크·BTF푸른나무재단과 MOU
예방 프로그램 시범학교, 12곳→170곳 확대

정부가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해 실시한 '체험형 연극'이 도박 인식 개선에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교육부는 지난해 12개 중·고등학교에서 예술 체험형 도박 예방교육 프로그램 '제로라운드(0%Round)'를 진행하고 효과를 확인한 결과, 참여 학생들의 도박 위험성 인식 역량이 25.1% 향상됐다고 밝혔다. 도박 대처 지식 역량 영역은 42.8%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로라운드는 BTF푸른나무재단이 개발한 참여형 연극 공연이다. 학생들은 전문 연기자와 상호 작용하며 연극을 관람하고, 이어지는 소감 발표 및 토의·토론 등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승률 0%로 설계된 도박의 비합리적 구조와 금융 피해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올바른 의사결정과 도움 요청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됐다.


교육부는 올해 해당 프로그램 실시 학교를 170개교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청소년 도박, 예방 공연 관람 후 대처 역량 40%↑…시범학교 170곳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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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교육부는 이날 BTF푸른나무재단과 금융감독원, 카카오뱅크와 함께 '청소년 도박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성평등가족부·금융위원회·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경찰청·금융감독원 등 6개 정부기관과 청소년 도박 문제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협약은 중앙정부의 행정적 지원과 민간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기존 협약과 차별화됐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감독원은 청소년 금융피해 및 불법 사금융 예방 정보와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푸른나무재단이 연극 등의 도박예방교육 자료 개발 시 자문을 담당한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적극 알려 청소년이 신고를 원할 때 센터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푸른나무재단의 청소년 도박예방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올해 5억5000만원을 후원하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도박예방 및 금융피해 예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19세 미만 청소년이 불법 도박 의심 계좌로 이체를 시도하면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이체를 차단하고, 불법 도박 관련 안내 화면을 노출해 청소년의 불법 도박 및 금융피해도 기술적으로 예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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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학생의 성장과 학습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금융피해 및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교의 도박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청소년이 도박과 금융피해의 위험성을 조기에 인식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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