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가 하락 증폭
"매도 압력 상당 부분 완화"

JP모건이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일부 우려 요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조하다"며 12개월 목표치를 1만2500포인트(P)로 유지했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인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2026.7.21 조용준 기자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인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2026.7.21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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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JP모건은 한국 주식 전력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시장 조정은 기업 펀더멘털 훼손에 따른 영향이 아니라 레버리지 청산과 외국인 수급 요인에 따른 복합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장 정상화가 진행되면 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처음에는 통상적인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와 업종 순환매에 의해 촉발된 조정이었지만, 이후 레버리지 ETF가 하락을 증폭시켰고 최근에는 헤지펀드 포지션 청산 성격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7주 동안 높은 시장 변동성과 외국인의 강제적인 매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며 "이 과정은 시장이 과열을 스스로 해소하는 자기조정(self-correcting)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고, 현재는 비정상적인 시장 환경이 얼마나 정상화되는지가 핵심"이라고 했다.

JP모건은 한국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순자산(AUM)이 6월 말 500억 달러까지 늘었다가 현재 약 260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체 청산 과정의 약 75%로, 감소 추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JP모건 프라임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장부 기준 롱·숏(LS) 비율이 기존 5.5배 수준에서 현재 4배 미만으로 낮아졌다며 헤지펀드 디레버리징은 50% 이상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레버리지 ETF 규모는 앞으로도 추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정 규모를 약 180억 달러(약 26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도 레버리지 축소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8월부터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현금만 최초 증거금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은 일시 중단되며, 11월부터는 최소 거래단위가 기존 1주에서 20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액은 약 250억 달러에서 210억 달러로, 이는 전체 주식시장 시가 총액의 약 0.5% 수준이다. JP모건은 해당 금액이 미국(1.9%), 중국 A주(2.8%)보다 낮다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JP모건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커져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흥국(EM) 투자 운용 한도 때문에 주가 상승 때마다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주가 조정으로 MSCI 신흥국지수(MSCI EM) 내 비중이 삼성전자 7.5%, SK하이닉스 5.7%로 낮아져 외국인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했다. 6월 말 두 종목 비중이 각각 9.5%, 8.3%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이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서는 과도하다고 짚었다. 오픈소스 모델 부상으로 모델 레이어 수익화엔 의문이 제기되지만 하이퍼 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임대 경제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기술 발전으로 메모리 사용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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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AI뿐만 아니라 자산효과로 금융·소비 업종 수혜,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꼽았다. 특히 기업지배구조 개혁은 올해 하반기 다시 주요 투자 테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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