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비전 '연결도시 광산' 제시
송정역 재설계·성장거점 조성 강조
광주형 일자리 고도화 모델 제시
자치구 市 전환으로 재정 기반 확충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분명합니다.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하고, 그 성과를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박병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장은 21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장 유치를 넘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청년이 지역에 머무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는 '연결도시 광산'을 제시했다. 광주와 전남, 도시와 산업, 교통과 생활을 잇는 플랫폼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자체 간 소모적인 중심 경쟁 대신 전남·광주 27개 시·군·구를 하나의 생활·산업권으로 연결하는 데 기초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21일 광산구청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며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21일 광산구청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며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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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구청장이 직접 단장을 맡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을 운영하며 인허가와 주민 소통,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원스톱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곧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도 속도감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대응 시민 연석회의'를 출범시키고, 지역과 현장의 의견을 국가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정역도 반도체 시대에 맞게 다시 봐야"


박 구청장은 광주송정역 개발계획이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이전 수립된 만큼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5년 하루 2만7,000명이던 이용객이 2028년에는 3만7,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반도체 클러스터 수요까지 더해지면 기존 계획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지금 계획을 바꿔 함께 가야지 나중에 다시 뜯어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정역세권과 금호타이어 부지, 소촌농공단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하나의 성장축으로 묶는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며 "광산구만의 힘으로는 어려운 만큼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중앙정부와 통합특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송정역 전경. 국가철도공단 제공

광주 송정역 전경. 국가철도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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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성과를 청년 일자리와 지역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해법으로는 '광주형 일자리'를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노사민정 사회적 대화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낸 경험은 반도체 시대에도 큰 자산"이라며 "좋은 기업과 좋은 일자리가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와 돌봄, 교육, 교통, 문화 등 사회임금을 확대해 삶의 질을 높이고, 청년·돌봄·에너지 전환 분야 일자리 시범사업과 지속가능 일자리특구 법제화도 추진하겠다"며 "모든 준비를 동시에 빠르게 진행한다면 광주 반도체 공장의 양산 시점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한계 돌파구는 자치구의 시(市) 전환"


대형 국책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기반 확충 방안으로는 '광주 자치구의 시(市) 전환'을 제시했다.


광산구가 시로 전환되면 현재 연간 198억 원 수준인 부동산교부세 외에 약 1,026억 원의 보통교부세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복지와 돌봄 등 주민 체감형 사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병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장이 지난 1일 민선 9기 첫 결재로 '시민정책참여단 구성 및 운영 계획'에 서명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박병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장이 지난 1일 민선 9기 첫 결재로 '시민정책참여단 구성 및 운영 계획'에 서명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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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는 지난 8일 광주 구청장협의회 명의로 양부남 국회의원에게 '전남광주통합특별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하며 제도 개선 논의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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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단순히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실제로 달라지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아이 키우기 좋고, 노후가 불안하지 않은 광산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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