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블록 300가구·B2블록 1820가구 규모
내년 착공…공공임대·장기전세 등으로 공급

서울 시내 마지막 판자촌이자 강남권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이 본격화한다. 이르면 내년 중 2개 블록 2120가구의 공공주택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M블록 및 B2블록 조감도. 서울시 제공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M블록 및 B2블록 조감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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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1일 개최된 제3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개포 구룡마을 공공주택건설사업'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미관을 이유로 서울 도심의 달동네들이 강제 철거당하는 과정에서 오갈 데 없어진 철거민이나 도심지 임대료 상승으로 밀려난 빈민들이 몰려들어 형성한 마을이다.

마을은 대모산·구룡산을 끼고 있는데다 서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동쪽으로는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와 곧바로 연결되는 교통 요지다.


2000년대 이후 개발 추진이 잇따랐지만, 복잡한 소유권 문제와 개발 방식을 둘러싼 시와 강남구청 간 이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다 수용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 확정돼 사업이 본격화됐다.

구역 면적은 26만7466㎡며, 사업시행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맡는다. SH는 지난해 설계공모를 통해 이 일대를 총 6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당초 건립계획 물량은 3520가구였다가 지난해 말 서울시의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이를 3739가구로 늘었다. 새로 짓는 주택은 유형별로 장기전세주택(미리내집) 1691가구, 기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통합공공임대주택 1107가구, 공공분양 219가구, 민간분양 722가구 등이다.


이날 심의를 통과한 사업 대상지는 구역 내 M블록 1만2901㎡, B2블록 5만2718㎡ 등 공공주택 건립 예정지 2개 블록이다. 건립 규모는 2120가구다.


M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15층 300가구가 들어선다. 유형별로는 ▲통합공공임대 115호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 165호 ▲공공분양 20호 등이다.


B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8층 1820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통합공공임대 643호와 미리내집 1177호가 공급된다. 두 블록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31·36·49·59㎡ 등 다양한 평형과 평면으로 구성된 소형 주택으로 구성된다.


심의에서는 대모산과 구룡산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단지를 배치하기로 했다. 건물에는 고단열·고기밀 외피를 사용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단지 내에는 근린공원 및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한 보행 친화형 가로공간을 만들고 유기적인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시는 연내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2027년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 시기는 203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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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심의로 구룡마을 내 2000가구에 달하는 공공주택 공급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수요가 높은 강남권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시민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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