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비중 확대" 투자의견 유지
"엔비디아의 두뇌, 일본의 몸 시너지"

KB증권은 엔비디아가 일본 로봇 제조 대표 기업 22곳을 자사 피지컬 AI(몸체로 움직이는 AI) 연합인 '코스모스 연합'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며 투자의견 '운용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지만, 향후 매출 성장성을 반영한 밸류에이션이 동종기업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2일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공장을 가장 잘 아는 나라가 로봇의 두뇌를 엔비디아 기반 위에 올리기로 했다"면서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에 이어 피지컬 AI에서도 대장주 지위를 굳혀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에서 엔비디아는 로봇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로봇 제조사가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학습 인프라와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로봇 두뇌에 해당하는 AI 모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구조에서 엔비디아의 매출은 특정 로봇 하나의 성패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제조사가 이 기반을 채택하는지에 연동된다. 유 연구원은 "세계 최다 산업 현장을 보유한 일본 기업들의 합류가 그 채택을 산업 표준으로 굳히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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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제품은 물리 세계의 작동 방식을 영상으로 미리 학습해둔 두뇌 원본 '코스모스3'다. 기업들은 이를 무료로 내려받아 자사 로봇과 현장 환경에 맞게 추가 학습만 시키면 된다. 다만 학습부터 현장 배치까지 단계마다 데이터센터용 서버, 시뮬레이션용 GPU, 로봇 탑재용 소형 모듈 등 엔비디아 하드웨어 구매가 뒤따른다. 특히 로봇 판매량에 비례하는 반복 매출 구조여서, 피지컬 AI가 확산될수록 관련 수요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공장과 로봇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대형 제조사의 자체 칩 이탈 가능성이 꼽혔다. 로봇 보급이 대규모화될 경우 원가 절감을 위해 엔비디아의 젯슨 모듈 대신 자체 추론 칩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개발 속도가 우선시되는 만큼, 엔비디아의 표준 지위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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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연구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산업 현장을 보유한 일본의 합류로 후발 플랫폼이 따라잡기 어려운 데이터 해자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장기 매출 성장성을 반영하면 엔비디아는 동종기업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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