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료소 개소 12주년 봉사단 파견
안과·내과·소아청소년과·치과와 맞춤형 봉사 활동
"의료 시설 넘어 지역 전체에 희망 전달 거점 역할"
㈔아시아희망나무는 캄보디아 캄퐁스퓨주 광주진료소 개소 12주년을 맞아 봉사단을 파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봉사단에는 서정성 이사장(안과)을 비롯해 김상훈 광주병원 내과 원장, 강주오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이사장(내과), 정현경 도담소아청소년과 원장(소아과), 윤헌식 광주이주민건강센터 이사(치과) 등 의료진들이 참여했다.
국제로타리 3710지구 광주골든로타리클럽, 광주 남구가족센터,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반도메딕스, 호남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전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관계자 및 학생 등 총 70여 명도 동참했다.
의료봉사단은 안과·내과·소아청소년과·치과를 오가며 사흘 동안 203명의 현지 주민을 진료했다. 이번 방문에는 새로 기증받은 엑스레이 장비가 처음 도입돼 흉부 촬영 등 정밀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안과 진료실 앞은 먼 시골 마을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주민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으며, 봉사 기간 백내장 수술 7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정성 이사장은 "이 지역은 안과 의사가 없어 눈병을 참는 분들이 많다"며 "광주에서 의료진이 온다는 소식이 퍼지면 먼 길을 마다치 않고 찾아오신다. 12년 전 2.5%에 불과했던 이 지역의 병원 이용률이 지금은 20~30%까지 늘었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내과를 맡은 강주오 이사장은 "캄보디아는 의료보험 체계가 부족해 감기 주사 한 번에 10만 원이 넘게 든다. 월 최저임금이 30만 원 수준인 주민들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라며 안타까운 현지 사정을 전했다.
2013년부터 봉사를 이어온 정현경 원장은 "'다음엔 언제 오냐'고 물어볼 때 가장 뭉클하다. 오히려 더 많은 마음을 받아 간다"고 전했고, 안정민 공중보건의 역시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의료 봉사 외에 지역 사회를 위한 맞춤형 재능기부도 함께 펼쳐졌다. 호남대 응급구조학과 이효철 교수와 학생들은 현지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양하영 노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과 전남대 수의과대학 서국현 명예교수, 학생들은 마을 축사와 가정집을 방문해 가축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살폈다. 이들은 광견병 예방접종 30건, 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20건, 구충 32건, 고양이 중성화 수술 5건을 실시했으며, 소 16마리와 돼지 6마리를 치료했다.
양하영 원장은 "주민과 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강조했다. 서국현 명예교수는 "기증한 소의 폐사 원인을 검진해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부속 문화센터&게스트하우스'는 이번 봉사단원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내며 봉사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했다. 이 공간은 평소에도 현지 학생들과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교육 활동을 즐기는 K-컬처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4년 출범한 캄보디아 광주진료소는 나눔과 연대라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돼 지난 12년간 수만 명의 환자를 돌보는 든든한 의료 안전망이 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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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욱 아시아희망나무 대표이사는 "오랜만에 대규모 봉사단이 다시 현지를 찾게 돼 다들 감회가 남달랐다"며 "개소 12주년을 계기로 광주진료소가 단순한 의료 시설을 넘어 지역 사회 전체에 희망을 전하는 거점이 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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