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홀로그램(Hovering Hologram)의 핵심 부품인 '미러 반사판 시트(홀로그램 시트)'가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됐다. 미러 반사판 시트는 그간 일본 기업이 정밀 미세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시장에 독점 공급해 온 부품이다. 국내에서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이다. 부품 국산화는 향후 일본의 독점권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러 반사판 시트를 국내 기술력을 개발, 이를 적용한 비접촉식 입·출력기 시제품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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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홀로그램은 특수 미러 반사판을 이용해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빛을 허공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별도 제작한 안경과 스크린 없이도 사용자가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사 홀로그램을 공간 터치 센서와 결합하면 허공에 떠 있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하는 게 가능해 차세대 비접촉 인터페이스 기술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핵심 부품인 미러 반사판 시트를 그간 일본이 독점 공급해 국내에서는 자력으로 유사 홀로그램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ETRI가 미러 반사판 시트를 국산화하고, 이를 활용한 시제품을 구현한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대목이다.


먼저 ETRI 연구팀은 고분자(폴리머) 소재와 포토리소그라피 및 임프린팅 기술로 고해상도 미러 반사판 시트를 제작하는 독자 공정(원천기술)을 개발했다.


또 원천기술을 토대로 10㎝x10㎝ 크기의 미러 반사판 시트를 제작, 이를 활용해 공중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할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독자 개발한 미러 반사판 시트를 실제 유사 홀로그램 구현에 활용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ETRI는 개발한 기술을 향후 수술용 환부 추적 모니터, 무안경 의료 디스플레이, 공공시설 내 비접촉 안내 시스템, 엘리베이터 버튼, 스마트 안마의자 제어장치 등 비접촉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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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ETRI 책임연구원은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유사 홀로그램 핵심 부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국산화)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최대 성과"라며 "ETRI는 앞으로 공간 터치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 국내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실증을 진행하고, 중동·미국 등 해외 전시회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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