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S·WOMAC 위약 대비 유의성 확보 실패
"투여군 효과는 과거 임상과 동등 이상"
두 번째 3상 결과가 FDA 허가 분수령

코오롱티슈진 코오롱티슈진 close 증권정보 950160 KOSDAQ 현재가 42,900 전일대비 18,300 등락률 -29.90% 거래량 28,951 전일가 61,200 2026.07.21 14:24 기준 관련기사 코오롱티슈진 "TG-C 美 임상 3상,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 코오롱티슈진 TG-C, 美 임상 3상서 유효성 입증 실패 코스피, 4% 하락한 6500선 마감…양시장 사이드카 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가 미국에서 진행한 첫 번째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회사는 TG-C 투여군에서 과거 임상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가 나타났지만 위약군의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발표될 두 번째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추진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임상 실패가 아닌 절반의 성공"이라며 "TG-C 투여군의 임상 결과는 한국 임상 3상과 미국 임상 2상에서 나타난 효과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위약 효과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이 최근 발표한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TG-C는 1차 평가지표인 시각통증척도(VAS)와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WOMAC)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0~100점으로 평가하는 VAS 통증 점수는 TG-C 투여군에서 투여 전보다 평균 38.6점 낮아졌지만 위약군에서도 39.1점 감소했다(p=0.8322). WOMAC 총점 역시 TG-C군은 26.34점, 위약군은 27.57점 줄어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5701).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위약 반응 이례적으로 커…유효성 문제없어"


회사는 TG-C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기보다 위약군의 개선 폭이 이례적으로 커 두 군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문종 공동대표는 "골관절염 임상에서는 일반적으로 위약군의 VAS와 WOMAC 점수가 9~14점가량 감소하고, 이러한 효과가 최대 6개월 정도 지속된 뒤 점차 줄어든다"며 "이번 시험군에서는 두 지표 모두 아주 특이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임상 등록 당시 환자들의 통증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이 위약 반응을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통증이 심한 시점에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증상이 이후 자연스럽게 완화되면서 위약군의 개선 폭이 커졌을 수 있다는 가설이다. 앤디 웨이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번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베이스라인 점수가 평균 40점 이상으로 비교적 높아 이로 인해 위약 효과가 높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진통제 사용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골관절염 통증 임상은 윤리적 이유로 환자의 진통제 복용을 완전히 금지하기 어렵다. 환자별 진통제 사용량과 복용 시점, 임상기관별 관리 방식 등에 따라 통증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 공동대표는 "진통제가 얼마나 사용됐고 어떻게 관리됐는지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까지 확인한 톱라인 데이터에서는 진통제 사용과 위약 반응 사이의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주가는 하한가


첫 번째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당초 제시했던 2027년 FDA 허가 신청과 2028년 상업화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 공동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위약군과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지연될 것"이라며 "수정된 일정은 충분한 원인 분석이 끝난 뒤 수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오는 10월 발표될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다. 두 시험은 각각 독립적으로 설계·진행됐다. 두 번째 임상에서 TG-C와 위약군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면 해당 결과를 토대로 향후 미국 시장 입성 전략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공동대표는 "두 번째 임상 결과에서 위약군과의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야 이후 신약허가신청(NDA)을 해볼 여지가 있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FDA와 본격적인 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장중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면서 임상 결과가 공식 발표 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번 임상 통계 분석 과정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아닌 회사 내부 인력이 참여한 점을 두고 내부 정보가 시장에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계 분석 자체는 내부적으로 소수의 인원만 진행했기 때문에 내부에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주식 매매를 금지하고 있어 내부 정보 유출로 인한 주가 변동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AD

코오롱티슈진은 앞으로 환자별 원자료까지 검토해 위약 반응이 높게 나타난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환자의 특성과 임상기관별 차이, 진통제 사용, 평가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FDA 허가 전략과 후속 개발 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전 공동대표는 "로 데이터(미가공 자료) 수준의 상세 분석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FDA 허가를 위한 추가 준비와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G-C 미국 임상 3상 결과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