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입지선정 밀리나
충남 보령시가 정부의 입지 선정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엄승용 시장이 당선인 시절 도지사와의 타운홀 미팅과 충남도 방문 당시 보령 유치를 건의한 수준에 그쳤다.
정부의 용역 결과 발표가 임박한 21일에야 발전 본사 보령 유치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첫 미팅을 여는 등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타 지자체 유치전 총력 불구 이제야 위원회 구성
충남 보령시가 정부의 입지 선정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전공기업(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인구 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보령이 통합본사를 유치한다면 지역경제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절호의 기회인데도 뒷북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기후 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발전공기업 통폐합 필요성을 제기한 이후 올해 2월부터 7월 말까지 입지 선정 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통합본사의 입지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정부의 로드맵에 맞춰 인근 지자체들은 사활을 걸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지난 20일 국회를 찾아 기후 에너지 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면담하고 통합본사의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보령보다 발전소 규모가 작은 태안군의 대응은 더욱더 공격적이다. 윤희신 태안군수는 지난 15일 군의회, 소상공인연합회, 이장단협의회, 공무원노조 등이 참여하는 '발전5사 통합 본사 태안 유치 범군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6만 군민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가장 큰 타격을 입어온 보령시의 대응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보령시는 보령화력 1·2호기가 조기 폐쇄된 이후 인구 10만 선이 무너지는 등 심각한 지역 침체를 겪어왔지만 통합본사 유치 대응은 한참 늦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엄승용 시장이 당선인 시절 도지사와의 타운홀 미팅과 충남도 방문 당시 보령 유치를 건의한 수준에 그쳤다. 정부의 용역 결과 발표가 임박한 21일에야 발전 본사 보령 유치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첫 미팅을 여는 등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
지역 정가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정부 논의가 끝물에 다다랐는데 이제야 위원회를 모집하는 것은 전형적인 늑장 행정이자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타 지자체가 민·관·정을 아우르는 총력전으로 판을 주도하려는 동안 정작 당사자인 보령시는 손을 놓고 있다가 실기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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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관계자는 "위원회 위원 모집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타지역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위기상황에서 번번이 타이밍을 놓치는 보령시의 안일한 행정이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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