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팜스 측 "FDA로부터 사과 받아"
FDA는 여전히 연관성 주장

미국에서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한 기생충 감염 사태와 관련해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원인으로 지목됐으나, 이를 뒷받침했던 검사 결과가 오류로 드러났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해당 양상추와 감염 사태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다.


양상추.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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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식품의약국(FDA)이 테일러팜스의 양상추가 사이클로스포리아증과 관련이 있다는 실험실 결과가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보도했다. 테일러팜스는 199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로, 식료품점뿐만 아니라 타코벨, 잭 인 더 박스 등 여러 외식업체에 양상추를 공급해왔다.

앞서 FDA는 테일러팜스가 공급한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타코벨 등에 유통되면서 전국적인 기생충 감염 사태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검사 결과로 해당 판단은 사실상 뒤집혔다. 테일러팜스 측은 FDA가 이 같은 오판에 대해 회사 측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복통과 메스꺼움, 설사 등을 유발하는 장 질환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지만 기생충에 오염된 채소나 과일, 물을 섭취했을 때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미국 34개 주에서 70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다만 정확한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테일러팜스의 양상추 리콜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테일러팜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돼 앨라배마, 아칸소 등 27개 주에 유통된 아이스버그 양상추에 대한 리콜을 완료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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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FDA는 위양성 결과와는 별개로 테일러팜스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발병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DA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FDA의 역학조사와 발병 데이터는 테일러팜스의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FDA는 현재까지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을 일으키는 기생충이 검출된 제품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검사 결과가 위양성으로 판정됐다고 해서 해당 양상추가 오염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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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일러팜스는 과거에도 공급한 농산물과 관련한 집단 감염 논란을 겪은 바 있다. 2024년에는 맥도날드에 납품한 양파로 인해 대장균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고, 2015년에는 코스트코 치킨 샐러드에 사용된 셀러리와 양파가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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