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해선 안 돼" 국민연금 흉기 난동 예고한 20대 자수
"관심 끌려 협박글 작성" 진술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게재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21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공중협박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46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 전주 사는데 국민연금공단 오늘 칼부림 난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록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게시글은 '진짜 누구 하나 죽어야 정신 차리지. 말로 해서는 안 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국민연금공단 본부와 전주완주지사 등 관련 기관에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순찰을 진행했다.
전날 오후 6시께 경찰에 자수한 A씨는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자 자극적인 글을 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74조 매도폭탄설'·지선 주가부양 의혹 등 논란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운용을 둘러싼 논란으로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74조원 매도 폭탄설'이 확산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기도 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금공단이 주가 부양 의도로 주식을 매입했다는 일각의 추측성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향해 "지방선거 때문에 공단이 국내 주식을 마구 사들여서 주가를 올렸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실제로 매입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원래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코스피 지수가 오르며 평가액이 늘었다"며 "오히려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을 보유하고만 있으면 왜 안 파느냐고 하고, 팔려고 하면 왜 파느냐고 한다"며 "저희도 투자자고 이익을 내서 국민들에게 연금을 돌려드려야 하는데 너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어 차분한 연금 운용에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74조원 매도폭탄' 우려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숫자"라며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리밸런싱은 조금씩 정교하게 하는 것으로,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자산운용 원칙 훼손" 정치권 비판 이어져
다만 국민연금이 자산운용 원칙 훼손했다는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원칙을 훼손하면서 연금기금을 인위적 주가 부양과 환율 방어에 동원한 의혹 역시 반드시 국정조사 대상에 올라야 한다"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고 전략적자산배분 허용 범위를 깜깜이로 비공개한 조치는 리밸런싱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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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칙을 지킨 외국인은 엄청난 차익을 실현했고 원칙을 깬 국민연금은 실기하며 외국인들에게 이용만 당했다"며 "앞으로도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기회를 민첩하게 활용하는 외국인에게 계속 당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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