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 89% "임신·출산·육아로 일·생활 균형에 부담"
매출 규모 작은 기업일수록 돌봄 부담 커
돌봄 역할 여성에 집중되는 사회 분위기 원인
여성기업인 10명 중 8명은 임신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영 공백이 발생하는 등 일·생활 균형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가 21일 발간한 '여성기업인의 일·생활균형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기업인의 88.5%는 임신·출산·육아·가족돌봄으로 일·생활 균형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여성기업확인서를 발급받은 여성기업 64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규모가 작을수록 돌봄 부담이 더 컸다. 1인 기업은 91.7%, 매출액 3억 원 미만 기업은 91.4%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기업인이 남성기업인보다 일·생활 균형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에 대해서는 '가족돌봄 역할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사회적 분위기'라는 답변이 65.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자녀 육아 부담'(54.6%)이었다.
돌봄 유형에 따라 겪는 어려움도 다르게 나타났다. 임신·출산 때 가장 큰 애로는 '대표자 부재로 인한 사업 운영 차질'(24.3%)이며, '경영 공백 대응 단기 보조인력 지원'(23.6%)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육아 등 자녀돌봄에서는 '자녀 질병과 휴원·휴교 등 일시적인 돌봄 공백'(36.5%)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여성 기업인들은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아이돌봄·보육서비스 이용비 지원'(19.3%)을 꼽았다.
부모 등 가족돌봄의 경우 '병원 진료·검사, 입원, 재활치료 등 동행'(38.0%)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조사됐고, 필요한 지원정책은 '동행 도우미 지원'이 26.0%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인 97%는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기업인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적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기업 규모와 형태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돌봄 유형별 지원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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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연은 "현재 일·생활균형 지원제도는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여성기업인이 임신·출산, 육아, 가족 돌봄의 당사자가 되는 경우 사실상 지원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며 "여성기업인이 지속 성장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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