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27년 만에 탈바꿈… '문화·한강' 잇는다
재조성 설계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 당선
제2세종문화회관·한강·샛강·도심 연결
일상에서 문화 누리는 세계적 생태공원으로
내년부터 단계별 공사… 2030년 완공 목표
서울 여의도공원이 27년 만에 새 단장에 나선다. 지금의 평면적 구조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한강, 샛강을 하나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기존 식생과 지형, 수계는 보존하면서 공원을 선형공원과 중앙의 열린공원으로 재구성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는 21일 오전 서울시청 서울갤러리에서 '여의도공원 재조성 설계공모' 시상식을 열고 당선작을 공개했다. 시상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수상자, 조경·건축 등 관련 분야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모는 1999년 1월 개원한 여의도공원을 제2세종문화회관과 한강을 잇는 문화복합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해 추진됐다. 여의도공원은 여의도비행장과 여의도광장을 거쳐 시민들의 대표적인 산책 공간으로 사랑받았지만 주변 업무·주거 기능 확대와 공간 구조를 재편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80여일간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해 여의도의 도시적 위상과 미래 변화에 부합하는 다양한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찾았다. 공모는 단절된 여의도 샛강공원과의 연결, 주변 지역과의 보행 네트워크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여의도공원이 가지고 있는 생태환경 자원은 보존하면서 도시의 경계를 허물고 미래를 숨 쉬게 하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당선작은 사람과나무, 제이더블유랜드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협동원 공동팀이 제안한 '함께 가꾸는 여의도공원'이다. 30년 가까이 공원 내 축적된 식생·지형·수계를 보존하면서 공원을 두 겹의 선형공원과 중앙의 열린 내부공원으로 재구성하는 '세 겹의 구조'를 핵심 개념으로 삼았다.
공원 중심부에는 비움과 조망을 위한 거대 이벤트 공간인 '여의들판'을 조성하고 제2세종문화회관과 생태숲을 연결하는 중심축을 세웠다. 또한 주변 도시와 적극적으로 연계·사용하는 2겹(동서방향)의 선형공원을 계획했다. 이곳에서는 제2세종문화회관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공원 스탠드와 잔디밭에서 누릴 수 있다. 공원과 문화시설,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허물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도시문화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의도공원 내 생태숲은 샛강공원과 이어지는 하나의 녹색 생태축으로 확장한다. 제2세종문화회관에서 공원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 흐름도 강화해 시민과 관광객이 문화와 자연, 수변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2세종문화회관과 공원의 단차는 그랜드힐(언덕)·그랜드폰드(연못)로 연결한다. 화장실 등 건축물은 각각 작은 정원 형태로 꾸미고 동마다 다른 수목 외피색을 적용한다. 기업·시민이 함께 공원을 가꾸고 후원하는 '여의도공원 컨서번시(conservancy·관리단)' 모델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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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공사와 연계한다.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3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진행한다. 제2세종문화회관 공사 착공과 동시에 공원 외곽부터 공사를 시행해 제2세종문화회관 준공 및 개관 시기에 맞추는 방식이다. 완공은 2030년이 목표다.
오 시장은 "여의도공원 재조성은 오래된 공원을 새롭게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2세종문화회관과 한강·샛강을 연결해 국제도시 여의도의 미래를 완성하는 출발점"이라며 "문화와 자연, 시민의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공원을 조성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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