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상금 역대 최대
항공료·숙박비도 FIFA가 지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이 5100만달러(754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상금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선수단. EPA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선수단.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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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스페인은 상금 5100만달러를 받는다.

FIFA는 이번 대회 상금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48개 본선 참가국에 지급되는 전체 금액은 8억7100만달러(약 1조2878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우승국인 스페인은 5100만달러를 받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에 지급된 4200만달러보다 900만달러 늘어난 금액이다. 32개국이 참가한 카타르 월드컵의 전체 상금 규모는 4억4000만달러였다.

이 금액에는 유럽 일부 축구협회가 이동과 숙박 비용 부담을 호소하면서 지난 4월 추가된 1억달러(1479억원) 이상이 포함됐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려 장거리 이동과 체류 비용이 크게 늘었다.


AP통신은 "스페인이 우승 상금은 상당한 금액이지만 세계 축구계에서 오가는 자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우승팀이 받은 금액보다도 적다"고 전했다.


본선 참가국 최소 1250만달러 확보

FIFA는 48개 본선 참가국 축구협회에 성적에 따른 상금과 훈련·준비 비용 등 두 가지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다. 모든 참가국은 최소 1250만달러(약 185억원)를 받는다. 본선 진출과 조별리그 출전에 따른 상금 1000만달러와 대회 전 훈련 및 준비 비용 250만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성적에 따른 상금은 대회에서 더 높은 단계에 진출할수록 늘어난다. 스페인은 우승 상금 5100만달러에 준비 지원금 250만달러를 더해 총 5350만달러(791억원)를 받게 되는 셈이다.

유럽 축구협회 요구로 상금 증액

앞서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축구협회는 FIFA가 지난해 마련한 상금과 준비 비용만으로는 토너먼트 상위 단계까지 진출하지 못할 경우 적자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스포츠 매체 레퀴프에 수개월 동안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월드컵 참가국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클럽월드컵 우승팀 첼시가 받은 1억1500만달러(1700억2750만원)와 비교하면 국가대표팀에 지급되는 상금이 적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FIFA는 당시 유럽 명문 구단의 참가를 끌어내기 위해 클럽월드컵 우승팀에 1억달러가 넘는 보상을 약속했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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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상금 503억원…한국도 185억원

이번 대회 준우승한 아르헨티나의 상금은 3400만달러(약 503억원)다. 3위 잉글랜드는 3000만달러(444억원), 4위 프랑스는 2800만달러(414억원)를 받는다.


8강 진출국은 각각 2000만달러(296억원), 16강 진출국은 각각 1600만달러(237억원)를 받는다. 32강에서 탈락한 국가는 각각 1200만달러(177억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국가는 각각 1000만달러(148억원)를 받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도 본선 참가에 따른 지급액 1000만달러와 대회 준비 비용 250만달러를 합쳐 총 1250만달러(약 185억원)를 받게 된다.

항공료·숙박비도 FIFA가 부담

FIFA는 상금과 별도로 참가국의 항공료와 숙박비도 부담한다. 월드컵 규정에 따라 FIFA는 각 축구협회 대표단의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을 지급하고, 선수단을 포함한 50명의 숙박과 식사 비용을 지원한다.


숙박비 지원은 각 팀의 첫 경기 5일 전부터 탈락 다음 날까지 적용된다. FIFA는 대표단 최대 50명의 개최국 내 이동 비용과 장비 운송 트럭을 포함한 전용 차량도 제공한다.


다만 참가국 축구협회는 부상과 사고, 질병, 여행 등을 포함한 보험료와 호텔 내 부대 비용, 50명을 초과하는 추가 인원의 숙박비를 부담해야 한다.

우승국에 금도금 복제품…상금은 협회에 지급

월드컵 우승의 가장 큰 영예는 트로피다. 스페인은 결승전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월드컵 원본 트로피는 영구 소유할 수 없어 스페인에는 보관용 금도금 복제품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우승 선수들에게 챔피언십 반지도 처음 지급됐다.


월드컵 상금은 선수 개인이 아닌 각국 축구협회에 지급된다. 선수단에 상금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각 협회의 규정에 따라 결정된다. 미국축구협회는 상금의 20%를 보유하고 나머지 80%를 미국 남자대표팀과 여자대표팀이 절반씩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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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축구협회가 2022년 남녀 대표팀에 동일한 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축구 종목에서 남녀 대표팀에 같은 수준의 보상을 보장한 최초의 국가별 경기단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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