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차도 멈출 수 있다"…무선 업데이트, 해킹 통로 될 수도
OTA 기술 보편화 따른 우려
외국 스파이 공격 받을 수도
나날이 보편화하고 있는 차량 소프트웨어 무선(OTA) 업데이트 기술이 해외로부터의 사이버 공격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연합뉴스는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보도를 인용해 OTA 기술이 외국 스파이 등에 의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OTA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펌웨어, 버그 수정 프로그램(패치), 데이터 등을 전송할 수 있는 무선 기술이다.
호주 전략적정책연구소(ASPI)의 사이버·기술 보안 연구원 제이슨 반 더 쉬프는 이 기술에 대해 "테슬라가 2012년부터 모델 S 차량에 처음 적용한 이래 지금은 자동차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완지대 시스템 보안학 교수인 시라지 아메드 셰이크는 "수동으로 업데이트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비교해 이 기술은 차량 시스템을 관리하는 빠르고 값싼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OTA 기술이 확산함에 따라 교통 인프라와 관련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S.라자라트남 국제대학원(RSIS)의 가브리엘 림 선임 분석가는 "이 기술의 사용은 특별한 국가 안보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는 물론 해외 세력이 운행 중인 차량의 제어시스템을 고의로 파손할 가능성에 대해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등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외국의 스파이 활동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AEI는 보고서에서 "해외 스파이 활동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미국은 추가적인 보안 검토를 고려해야 한다"며 "차량 내 특정 외국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한하고, 데이터 수집 내역 공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험을 통해 OTA 기술과 관련한 잠재적 위험을 발견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말 노르웨이의 버스 회사인 루터는 버스 두 대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한 대에서 OTA 기술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루마니아 SIM 카드를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로 배터리 및 전원 공급 제어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가능했다"라면서 "이론적으론 제조업체가 이 버스를 멈추거나 운행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표를 계기로 영국과 덴마크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교통부는 "해당 문제를 조사 중이며, 국가 사이버 보안 센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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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분석가는 "OTA 기술이 차량 외에도 해상운송, 철도, 드론, 산업 기계 등 다른 분야에도 도입되고 있다"면서 "관련 기관과 정부에 OTA 시스템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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