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필요한 곳만…'부분 리모델링' 뜬다
노후 주택·경기 불황·공사비 부담에 수요 확대
LX·한샘·오늘의집, 주방·욕실 등 부분 시공 확대
비용 최소화 57.6%…실용주의 소비 트렌드 확산
주택 노후화와 경기 불황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집 전체를 고치는 대신 필요한 공간만 골라 수리하는 '부분 리모델링'이 확산하고 있다. 적은 비용과 짧은 공사 기간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실용주의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구·인테리어 기업들은 최근 부분 시공 서비스를 강화하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하루 만에 철거부터 설치까지 마치는 '원데이 시공'을 앞세워 창호 교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원데이 시공은 오전 9시 작업을 시작해 오후 6시께 창호 교체를 끝내는 서비스다. 여러 날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소비자가 휴가 기간을 활용할 수 있고, 공사에 따른 소음과 먼지 등 생활 불편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LX하우시스는 주력 제품인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중심으로 다음 달까지 전국 120곳 이상의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진행하며 판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샘도 욕실 부분 공사를 고민하는 고객을 겨냥해 주요 매장 전용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이달 기흥점과 하남점, 고양점 등 '한샘 픽(Pick)' 매장 7곳에서 욕실 상품 '이지바스5'를 상담한 뒤 공사를 진행하는 고객에게 환풍기를 증정한다. 부엌과 욕실, 수납, 창호 등 일부 품목을 묶어 시공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혜택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오늘의집의 부분 시공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오늘의집시공'을 통한 부분 시공 계약금액은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특히 주방 부문은 시공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16배 급증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공간 비중과 시각적 효과가 큰 주방만 고쳐도 새집 같은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늘의집은 '오늘의집 북촌'과 지난 3월 문을 연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 등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서울에 추가 라운지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속형 부분 인테리어가 확산하는 배경으로 노후 주택 증가와 오랜 경기 불황을 꼽는다. 부동산R114랩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가운데 준공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비중은 53.7%로, 10채 중 5채 이상을 차지했다. 주택 노후화로 수리 필요성은 커졌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역시 올라 공사비 부담이 커진 점이 부분 리모델링 수요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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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가 최근 발표한 '실속형 부분 인테리어 트렌드'에 따르면 부분 인테리어 서비스 요청 건수는 2021년 93만4228건에서 지난해 175만7804건으로 5년 새 88.2% 증가했다. 부분 인테리어 진행 이유로 응답자의 57.6%가 '비용 최소화'를 꼽았다. 27.5%는 문제 해결이 필요한 공간만 선택적으로 수리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부분 인테리어 결과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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