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CJ 블로썸파크'서
농식품부, 첫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 발표

정부가 2031년까지 기능성식품과 화장품, 곤충 등 그린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7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특화 클러스터를 고도화하는 한편 자금이 부족한 유망 벤처·중소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주기 사업화를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첨단 그린바이오 연구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시 'CJ 블로썸파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년)'을 발표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농업·식품 분야에 적용해 기능성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신품종 종자, 신소재 등 고기능·고부가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0일 첨단 그린바이오 연구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시 'CJ 블로썸파크'에서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년)'을 발표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0일 첨단 그린바이오 연구의 중심지인 경기 수원시 'CJ 블로썸파크'에서 '제1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기본계획(2027~2031년)'을 발표하고 있다.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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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를 주재한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종자·미생물·곤충·천연물·식품소재·동물용의약품 등 6대 분야별 선도기업과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미생물 바이오파운드리 등 첨단 장비를 시찰했다. 이어 2031년까지 ▲시장 규모 10조원 달성 ▲매출 100억원 이상 선도기업 300개 육성 ▲글로벌 기술 수준 90% 돌파를 위한 4대 성장전략(R·I·S·E)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첨단 생명 공학 기술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통해 농업·식품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국가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첫 중장기 법정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강원과 경기,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전국 7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특화 클러스터를 고도화하고, 농가와 기업이 공존하는 상생 모델을 확산하기로 했다. 전북(미생물-정읍·순창), 경북(동물용의약품-포항, 헴프 기반 의약소재-안동)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6대 분야별 클러스터를 연계·집적화한다. 분야별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벤처 창업·보육을 지원하는 벤처캠퍼스 7개소와 유용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첨단분석시스템 2식, 소재 표준화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화시설 4개소 등 연구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아우르는 공공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특화 자원을 대량 공급할 수 있도록 기업과 농가 간 계약재배를 확대한다. 화장품 소재로 활용되는 전북 남원의 '병풀'과 수면·진정 효과가 있는 전남 함평의 '흑하랑 상추'가 대표 사례다. 계약재배를 통해 기업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고, 농업인은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하는 지역 상생형 산업 모델을 확산할 예정이다.


자금이 부족한 유망 벤처·중소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주기 사업화도 패키지로 지원한다. 성장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들이 자금·시설 부족 등의 어려움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제품 상용화와 투자 유치, 판로 확보와 수출 등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한 그린바이오 펀드 규모를 2026년 1429억원에서 2031년 2429억원으로 1000억원 확충하고 정책금융 융자·보증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통해 입주 공간과 장비를 제공하고, 제품 상용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전 단계에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푸드와 K뷰티 산업의 성장세를 활용해 화장품·식품 기업과 그린바이오 소재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수요-공급 매칭을 활성화하고, 해외 인증 취득과 현지화 컨설팅, 해외 박람회 참가, 바이어 상담회 등을 연계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린바이오 인공지능전환(AX) 플랫폼 구축과 기술 혁신을 가속화도 추진한다. 농업생명자원의 특성과 유전체, 기능성,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산된 정보·데이터 등을 수집하여 표준화하고, 한 곳에서 검색·분석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 AX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소재 발굴의 성공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기술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정책·사업 정보, 산업·기술·연구 동향, 지역별 인프라 정보 등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규제개혁, 현장 중심의 통계기반 등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견고한 제도적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1개 대학에서 20명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계약학과를 2031년까지 5개 대학, 1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천연물·식품소재를 시작으로 종자와 미생물, 바이오사료, 디지털육종, 동물용의약품 등 미래 성장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온라인 제안창구인 '그린바이오 톡'과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 등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현장 애로를 상시 발굴하고, 규제자유특구 및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시장 진입을 지원해 나간다. 또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그린바이오산업 국가승인 통계를 마련하여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중앙-지방-산·학·연'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내실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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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그린바이오산업은 우리 농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 미래이자 대한민국 바이오경제를 이끌 신성장동력"이라며 "이번 제1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유망 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지역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농업인과 기업이 함께 윈-윈하는 상생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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