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목 동헌 재현 추진"…'천년 목사고을' 마지막 빈칸 채운다
내년 실시설계 국비 확보에 행정력 집중
금성관·목사내아 잇는 역사문화벨트 완성
나주 원도심 한복판에는 500년 넘게 호남의 정치와 행정을 이끌었던 '나주목'의 흔적이 남아 있다. 보물 금성관과 목사내아, 향청은 차례로 복원됐지만 정작 지방 수령이 정무를 보던 핵심 공간인 '동헌'은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 조선시대 목관아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빠져 있었던 셈이다.
나주시가 이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는 국가유산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나주목 동헌 재현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도 실시설계 국비 확보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속도를 낸다. 8월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거쳐 9월 국가유산사적분과위원회 심의를 받은 후 10월께 동헌을 비롯한 관아터 정비를 위한 실시설계비를 2027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국비가 확보되면 동헌 재현은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동헌은 조선시대 지방 수령이 행정과 재판 등 주요 정무를 수행하던 관아의 중심 건물이다. 단순히 건물 한 채를 복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조선시대 호남을 대표했던 나주목 관아의 공간 구조를 완성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나주시는 이미 10여 년 동안 관아 복원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2012년 금계매일시장 철거를 시작으로 보물 금성관을 중심으로 서익헌과 동익헌, 연못, 향청 등을 차례로 복원하며 역사공간을 되살려 왔다. 그러나 동헌이 빠진 탓에 관아의 중심축은 완성되지 못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나주목 관아는 비로소 하나의 역사공간으로 완성된다.
나주시는 복원에만 머물지 않고 동헌 일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관광객들이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금성관과 목사내아, 향청, 나주읍성 등 주변 국가유산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역사문화벨트를 구축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 보존 원칙과 활용 방안을 놓고 국가유산청과 오랜 협의를 거쳐 추진된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그동안 국가유산청을 수차례 방문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며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윤 시장은 "동헌은 천년 목사고을 나주의 역사와 품격을 상징하는 나주목 관아 복원의 마지막 퍼즐이다"며 "단순한 문화재 복원이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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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실시설계 국비를 반드시 확보하고, 동헌 재현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여 '2026 나주방문의 해'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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