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덤핑 조사 본질은 경쟁 압력"
"가격, 원가 등 왜곡돼 있어" 주장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과 업계가 "일방적인 의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홍성신문은 20일 "EU가 중국산 농산물에 대해 무역 방어 수단을 동원한 첫 사례"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과 업계가 "일방적인 의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과 업계가 "일방적인 의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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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 우리 농장 지원받고 있다" 주장


앞서 9일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은 "EU 집행위원회가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하루 10억 유로에 달하는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EU는 중국 오리 농가가 국가 5개년 계획에 따른 보조금·저리 대출·저가 사료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산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리 사료 생산을 위한 지역 클러스터가 조성돼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럽 현지 농가들은 값싼 중국산 오리고기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며, EU 가금류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 '아베크'(Avec)'는 공정 무역을 회복할 수준의 반덤핑 관세가 신속히 부과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덕'으로 유명한 오리고기는 유럽 내에서도 인기 있는 요리다. 로이터통신은 EU 오리 시장이 작년 8억 유로(약 1조 3546억원) 규모를 달성했다면서, 그중 1억 9900만 유로(약 3369억 9257만 원)는 중국에서 수입됐다고 집계했다.

조사 대상 제품, 수출 제품과 달라

이에 홍성신문은 EU의 반덤핑 조사의 본질은 경쟁 압력이라면서 "도대체 어떤 오리를 두고 덤핑이라고 말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되물었다. 또 중국에서 수출하는 오리고기 품종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조사 대상 제품과 실제 수출되는 제품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오리고기 업계는 총력을 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중국산 오리고기 제품의 국제적 이미지와 정당한 권리를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과 업계가 "일방적인 의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오리고기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과 업계가 "일방적인 의혹"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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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핑 여부를 가리는 가격과 원가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왜곡돼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사료, 에너지, 노동력 및 사육 규모 측면을 두고 어떻게 중국의 오리 생산과 유럽이 정한 제3국(브라질)과 비교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에서 오리고기가 저렴한 이유는 사육 기간이 보통 40~50일로 매우 짧으며, 오리털, 고기뿐 아니라 머리, 발 등 부산물 시장도 탄탄하게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단순히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덤핑으로 몰아가는 것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사 결과 덤핑이 확인되면 EU는 신선·냉동·훈제 오리고기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EU는 이제껏 주로 화학제품·전기차 등 산업 제품을 겨냥했다. 앞서 중국은 돼지고기·유제품·코냑에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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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농업 협상가 출신 존 클라크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페킹 덕(베이징덕)은 중국 음식의 상징적 존재"라면서 "이를 겨냥한 조치는 중국 당국이 보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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