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칼국수·김밥까지 올랐다…외식·밥상 물가 고공행진
'소비자물가' 전년 대비 3.2% 상승
'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
서울의 삼겹살 외식 가격이 2만1000원(200g 기준)을 넘어서는 등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격이 올해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와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여파다. 간편식과 조리용 식자재 등 외식을 대체할 품목의 소비자 가격도 인상되면서 밥상 물가 전반으로 부담이 커졌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삼겹살 외식비는 2만1321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 올해 상반기 평균 삼겹살 가격도 2만123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다. 삼계탕은 지난달과 올해 상반기 평균 외식 가격이 1만8154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와 4% 인상됐다.
대표 서민 메뉴인 칼국수도 지난달 1만3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평균 가격은 1만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올랐다. 분식 메뉴인 김밥은 지난달과 상반기 평균 가격이 각각 3838원과 380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인상됐다.
대표적으로 삼겹살과 닭고기 등 주요 식재료 가격 인상이 외식비 상승을 부추겼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겹살 평균 소비자 가격은 100g당 26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평년 대비 12% 상승했다. 2분기 평균 가격도 277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평년 대비 9.7% 올랐다.
닭고기도 1분기 평균 소비자 가격이 ㎏당 608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평년 대비 6.7% 증가했고 2분기 소비자 가격은 655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평년 대비 12.1% 올라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축산물 사육 마릿수 감소와 함께 사료와 에너지 비용 등 이들 가축을 키우는데 필요한 제반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재정경제부에서 발간하는 '경제동향 7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상승세 확대와 지속된 고유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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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관련 메뉴를 직접 구매해 가정에서 조리하는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식품 제조사들이 주요 원·부재료비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판매 가격을 올리기 시작해서다. 최근 CJ제일제당이 햇반과 만두, 생선구이 등 총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고 오뚜기도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올렸다. 오뚜기 제품의 평균 출고가 인상률은 후추류 17.0%, 당면류 10.0%, 카레류와 케첩류는 각각 6.1%다. 하림도 이달 1일부터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핫바와 닭가슴살 등 냉장 가공식품 가격을 100∼300원 올렸고, 사조는 지난 2일부로 어묵과 맛살 제품 가격을 6~7% 인상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식품(채소 등) 상승 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는 두부, 라면, 돼지고기 등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의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척도다.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2월 1.8%에서 3월 2.3%, 4월 2.9%, 5월 3.3%, 지난달 3.4%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가계에서 체감하는 물가 부담도 그만큼 높아졌다.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쌀과 감자도 올해 상반기 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15.1%와 1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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