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AI 전략자산화
독파모·프론티어 AI 모델 개발 투트랙 전략 필요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해야…'모두의 AI' 개시"
취임 1주년을 맞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인공지능(AI) 역량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AI 기업 종속에서 벗어나 독자 AI 모델을 활용한 대국민 AI 서비스와 피지컬 AI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배 부총리는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에서 AI 스타트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건 솔직히 부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문샷 AI가 지난 17일 공개한 AI 모델 '키미 K3'는 매개변수 2조8000억개급 모델로, 앤스로픽 '미토스' 등 미국의 최신 AI 모델 성능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샷은 이 모델을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이 같은 AI 개방 정책 역시 AI 모델의 전략자산화를 위한 과정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폐쇄형 AI 정책으로 가는 반면 중국은 개방형 정책을 펴고 있는데, 결국 미국과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목적이 달성되면 모델 수출 규제 등 폐쇄형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델, 서비스 등 우리만의 독자 AI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우리가 독자적인 AI 역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에 종속되거나 가격 통제에 놓일 수 있다. 그렇기에 자체 AI 발전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2차 단계평가를 앞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우리도 외산 AI를 쓰더라도 독자적인 역량과 주권을 갖춰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독파모뿐 아니라 프론티어급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독자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배 부총리는 "키미 K3는 적은 비용으로도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하는 결과를 냈다"면서 "우리도 독파모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더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위한 프론티어 모델에도 도전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제안한 AI 연합체 합류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미국의 AI 서비스를 쓰고 있고, 산업계는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쓰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는 정책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모두의 AI 시작...피지컬 AI 1강 목표
AI 모델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등 서비스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배 부총리는 "다가올 AI 에이전트 시대에 준비하기 위해 플랫폼이나 토큰 최적화, 서비스 경쟁력을 빠르게 갖출 것"이라며 "근본적인 AI 서비스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고민해야 하고, 이를 위해 '모두의 AI'를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의 AI는 AI 챗봇과 에이전트 등 서비스를 전 국민에 무료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선정된 2~3곳의 기업은 정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예산 등을 지원받는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피지컬 AI 글로벌 1강 도약을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와 활용을 위한 규제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 부문에서 강국이 되려면 피지컬 AI 데이터를 모으는 체계부터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업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외부 공개하는 거래 체계와 규제 완화, 학습용 합성 데이터를 우리 체계에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대해서는 "2035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위성을 200기 이상 쌓아 올려야 전체 네트워크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위성 자체 경쟁력뿐 아니라 발사체가 위성들을 탑재해 많이 쏘아 올릴 횟수와 탑재 능력 등이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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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우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AI 시대와 과학기술 기반 사회를 만드는 기초적인 기반은 다졌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제는 이 기반 위에서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고, 성과를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구혁채 제1차관, 배경훈 부총리, 류제명 제2차관,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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