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 늘린 TSMC…"대만서도 공장 최대 25곳 신설"
대만 UDN, 공급망 관계자 인용 보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일본 등 해외 투자 확대 기조와 별개로 향후 5년간 대만에 최대 25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대만 연합보(UDN)는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가오슝 차오터우, 타이난 특정계획구, 자이 과학단지 2단계, 타오위안 룽탄 과학기술단지 등을 중심으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각 지역의 부지 계획은 관련 당국이 이미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대만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규 공장에는 2나노 이하 첨단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며 글로벌 고객들의 고성능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최근 대만에서는 TSMC가 해외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만의 첨단 반도체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고 타이페이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대만의 반도체 칩 공급 역량으로 인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뜻하는 '실리콘 방패(silicon shield)'가 뚫릴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연결됐다.
특히 웨이저자 TSMC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에 1000억달러(약 148조원)를 추가 투자해 2나노 이상 첨단 공정 웨이퍼 공장 4곳 이상과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이 우려를 다시 높였다. 이번 1000억달러 투자는 기존 1650억달러(약 245조원) 투자 계획과 별개다. 그는 3나노 수요 대응을 위해 대만·미국·일본에 3나노 공장을 각각 추가 건설하고, 일부 5나노 생산라인을 3나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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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만 정부는 TSMC가 미국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 이후에도 최첨단 기술은 대만에 남게 하겠다며 악화한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대만 행정원은 최첨단 기술, 최대 제조능력, 완전한 과학기술 산업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보해 대만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정부 간(G2G) 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했다며 향후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반도체 관세를 부과해도 대만 기업들은 우대 조치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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