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윤리위 징계 후속 논의
차기 당권 경쟁은 수면 위로
장동혁 대표, 장외행보 지속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보수 정치인들이 정국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당장은 국민의힘 지도 체제 개편이나 정계 개편 가능성이 낮지만, 향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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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주중 회의를 열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후 접수된 60여건의 현역 국회의원 징계 요청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중앙윤리위가 이번 회의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할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 나온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윤리위가 분명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당 안팎 주자들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경우 최근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각을 세운 데 이어, 주말엔 강경 보수 세력이 주로 포진한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을 찾는 등 장 대표와 보폭을 맞췄다. 조건부 퇴진을 요구했던 과거와는 결이 달라졌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 의원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부 부동산 정책에 쓴소리를 전달했고, 한 의원 역시 여권 인사들에게 보완수사권 존폐 관련 토론을 제의했다. 두 주자는 최근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의 스킨십도 늘리고 있다.

이외에도 나경원·권영세·윤상현·김기현 의원(5선) 역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나 의원은 장 대표 퇴진엔 유보적 태도를, 권 의원은 양비론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이 회장을 맡은 연구모임 '미래혁신포럼'에 가입한 한 의원과 비교적 우호적인 모습이다.


장 대표는 전국 시민운동 현장을 찾고 잠실 올림픽공원도 방문하는 등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름다운 시민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정치인은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계파·노선과 관계없이 모든 의원이 (올림픽공원 방문에) 함께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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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선 장 대표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차기를 노리는 각 주자와 중진들의 경쟁 및 이합집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선두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차기 당권을 노리는 의원들 움직임이 더 분주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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