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0일부터 0.25~0.30%p 인상
다른 은행들도 "인상 검토 중"
주담대 금리도 추가 상승 가능성 열어둬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대출금리도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에…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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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25~0.30%포인트 인상했다.

입출식 정기 예·적금을 비롯한 대부분 수신 상품 금리가 0.25%포인트 일괄 올랐고, 주력상품인 WON(원)플러스예금, 우리 SUPER(슈퍼) 정기예금, 우리 슈퍼 정기적금, 자유적금 12개월 구간 등은 0.3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WON플러스예금(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최고 2.90%에서 3.20%로, 우리SUPER주거래 정기적금(1년 만기)의 경우 최고 연 3.55%에서 3.85%로 변경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상품별 운용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조정했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살펴 경쟁력 있는 수신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신한·KB국민·하나·NH농협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업일 기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은행들은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4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만기 12개월)는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기준 연 최고 2.60%에서 3.30%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2.95%, 신한은행의 신한마이(My)플러스 정기예금 3.30%,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 2.90%, KB국민은행의 KB스타(Star) 정기예금 2.9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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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나 이달 안에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별로 산정 방식은 다르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예·적금 금리는 통상 0.2~0.3%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정도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전환하면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대출금리가 이미 오름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7.52%로 7% 중반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연 7.10%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0.4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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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자금조달 상품의 금리가 변동될 때 이를 반영한다. 기준금리가 오른 뒤 예·적금 금리 등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이후 코픽스도 오르는 구조다. 지난 15일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5월(연 2.90%)보다 0.15%포인트 높은 3.05%로 집계되면서 주요 은행들은 다음 영업일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바로 올리기도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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