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0-1 패배 뒤 집단 몸싸움
우승 세리머니 순간 그라운드 아수라장
2명 퇴장 당하며 36년 만에 불명예 반복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축하 대신 스페인 선수들에게 거친 언행을 하며 충돌을 벌이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충돌의 시작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우승을 자축하던 스페인 선수들을 향해 달려가면서 일어났다. 파레데스는 에릭 가르시아와 가비를 거칠게 밀치며 몸싸움을 벌였고,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양 팀 선수들이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월드컵 결승이 열린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주심은 경기 종료 후 파레데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충돌의 시작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우승을 자축하던 스페인 선수들을 향해 달려가면서 일어났다. EPA연합뉴스

충돌의 시작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우승을 자축하던 스페인 선수들을 향해 달려가면서 일어났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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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르헨티나는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스페인은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후 벌어진 집단 몸싸움으로 스페인의 우승 세리머니도 잠시 중단됐다. 현지 언론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컵뿐 아니라 패자의 품격까지 잃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나우엘 몰리나 또한 스페인 선수와 거칠게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비판을 받았다.

논란의 중심에 선 파레데스는 로드리고 데파울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른바 '메시 호위무사'로 불린다. 상대 선수가 리오넬 메시에게 거칠게 달라붙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 맞섰다. SNS

논란의 중심에 선 파레데스는 로드리고 데파울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른바 '메시 호위무사'로 불린다. 상대 선수가 리오넬 메시에게 거칠게 달라붙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 맞섰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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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파레데스는 로드리고 데 파울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이른바 '메시 호위무사'로 불린다. 상대 선수가 리오넬 메시에게 거칠게 달라붙으면 가장 먼저 달려가 맞섰고, 수비진 앞에서는 강한 압박과 태클로 메시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러나 넘치는 투쟁심은 여러 차례 통제되지 않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나우엘 몰리나 역시 스페인 선수와 거칠게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비판을 받았다. SNS

나우엘 몰리나 역시 스페인 선수와 거칠게 충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비판을 받았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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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네덜란드와의 8강전이다. 당시 파레데스는 네이선 아케에게 거친 반칙을 범한 뒤 네덜란드 벤치를 향해 공을 강하게 걷어찼다. 격분한 네덜란드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면서 대규모 충돌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경고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면서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결국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엔소와 파레데스는 경기 종료 직후 퇴장을 포함해 월드컵 결승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역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결국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엔소와 파레데스는 경기 종료 직후 퇴장을 포함해 월드컵 결승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역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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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데스에 앞서 엔소 페르난데스도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던 엔소는 후반 추가시간 파우 쿠바르시에게 뒤늦게 달려들어 무모한 태클을 했다. 주심은 곧바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고, 아르헨티나는 연장전 30분을 10명이 버텨야 했다.


결국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토레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엔소와 파레데스는 경기 종료 직후 퇴장을 포함해 월드컵 결승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역대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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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결승 퇴장 선수는 1990 이탈리아 대회의 페드로 몬손과 구스타보 데조티, 1998 프랑스 대회의 마르셀 드사이, 2006 독일 대회의 지네딘 지단,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의 욘 헤이팅아였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 한 경기에서 퇴장 선수 2명을 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0년 서독과의 결승에서도 몬손과 데조티가 잇달아 쫓겨난 바 있다. 이번 결승 전에선 36년 만에 같은 불명예가 반복한 가운데, 역대 월드컵 결승에서 퇴장당한 선수 7명 가운데 아르헨티나 선수가 4명을 차지하게 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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