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절차 진행 중, 곧 완료"
AI 팩토리용 냉각 솔루션 공급 추진
LG전자, 엔비디아 공급망 본격 진입

LG전자의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분배장치(CDU)'가 엔비디아로부터 조만간 제품 인증을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를 대량으로 학습시켜 서비스에 적용하는 AI 팩토리가 등장을 예고하면서 냉각 솔루션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에 세계적인 대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제품 인증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AI 팩토리 DSX(Data Center Scale-out) 인프라' 인증 목록에 LG전자의 600㎾(킬로와트)급 CDU가 등재됐다. 이 제품은 인증 진행 과정에서 LG전자가 테스트용으로 개발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인증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엔비디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대규모 AI 팩토리 통합 설계 및 운영 플랫폼 '엔비디아 DSX'는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전력 관리, 시스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AI 팩토리의 설계와 구축, 최적화를 지원한다. LG전자 CDU는 냉각수를 데이터센터 내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로 분배하고,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전달하는 액체냉각 핵심 장비다. 즉 AI 서버 내부와 데이터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는 냉각 솔루션 기능을 하는 역할이다.


그동안 LG전자는 CDU 공급을 위한 엔비디아 인증을 추진해왔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축적한 열관리 기술과 핵심 부품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CDU를 포함해 콜드플레이트, 액침냉각 등 액체냉각 솔루션 인증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방한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해당 협력 추진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서버당 전력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도 기존 공랭식에서 액체냉각으로 전환되고 있다. 공기를 이용해 열을 식히는 방식만으로는 고밀도 GPU 랙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DU와 콜드플레이트 등 액체냉각 장비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반시설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대형 냉동기와 칠러, 공조 장비 중심이던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을 서버 내부 액체냉각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DCW 2026'에 선보인 AI 데이터센터향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제품.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공기·액체·액침 냉각 등 열관리 솔루션부터 에너지 사용 최적화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안했다. LG전자.

LG전자가 지난 4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DCW 2026'에 선보인 AI 데이터센터향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제품.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공기·액체·액침 냉각 등 열관리 솔루션부터 에너지 사용 최적화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안했다. LG전자.

원본보기 아이콘

엔비디아 인증은 단순한 제품 성능 검증을 넘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팩토리 생태계에 진입한다는 의미가 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향후 최종 인증을 확보하면 엔비디아 기반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냉각 솔루션 공급사로서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데이터센터 운영사, 서버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D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CDU·콜드플레이트·액침냉각 등 액체냉각 솔루션 인증 협업과 모듈형 설계 협력이 명시되고, LG전자의 열관리 역량이 엔비디아 AI 팩토리 레퍼런스 디자인에 직접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실적 성장과 밸류에이션 재조정을 전망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