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장갑 끼고 걸레 만진 후 음식 조리…'위생 논란' 도마 위에
파란 위생장갑 하나로 청소와 조리 반복
"맨손보다 방심하기 쉽다" 누리꾼 지적
유명 빙수 프랜차이즈의 한 매장 주방에서 직원이 같은 위생장갑을 낀 채 청소도구와 식자재를 번갈아 만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여름철 빙수 매장의 바쁜 주방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에는 매장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파란색 위생장갑을 끼고 주문받은 메뉴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유명 빙수 프랜차이즈의 한 매장 주방에서 직원이 같은 위생장갑을 낀 채 청소도구와 식자재를 번갈아 만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위생 논란이 일고 있다. SNS 갈무리
남성은 그릇과 시럽 통 등 집기류를 정리한 뒤 식빵을 만졌고, 이후 걸레를 잡았다가 다시 과자와 망고 등 빙수 재료를 취급했다. 이후 먹고 남긴 음식물을 정리하고 설거지하는 장면도 담겼다. 남성은 위생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배수구 거름망까지 만졌다.
다만 영상에는 배수구 거름망을 만진 직후 같은 장갑으로 다시 식자재를 취급하는 모습까지는 담기지 않았다. 짧게 편집된 영상인 만큼 전체 작업 과정에서 장갑을 교체하거나 손을 씻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이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위생장갑을 착용했다는 사실보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만진 뒤 장갑을 교체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장갑을 낀 의미가 없다", "차라리 맨손으로 일하면서 자주 씻는 편이 낫다", "장갑을 끼면 손이 더러워지는 느낌을 받지 못해 오히려 위생에 둔감해질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를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여름철 주문이 집중되는 매장의 인력 배치와 조리·설거지 업무 분리 여부 등 운영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진 뒤 원본 영상은 삭제됐지만, 일부 영상과 화면 캡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계속 공유되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매장과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SNS
원본보기 아이콘논란이 커진 뒤 원본 영상은 삭제됐지만, 일부 영상과 화면 캡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계속 공유되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매장과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위생장갑을 둘러싼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1월 말에는 한 배달 종사자가 음식점 운영자가 조리용 장갑을 낀 채 쓰레기통 안의 쓰레기를 누른 뒤, 장갑을 교체하지 않고 숙주와 부추, 파 등 전골용 재료를 올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 누리꾼 사이에서는 위생장갑이 식품의 오염을 막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작업자의 손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처럼 사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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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식품 안전 지침은 일회용 장갑을 한 가지 작업에만 사용하고 장갑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거나 다른 작업으로 전환할 때 교체하도록 권고한다. 장갑 착용이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를 대신할 수 없으며, 잘못 사용한 장갑은 오히려 오염 물질을 퍼뜨리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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