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풍산 방산 매각 안 해…임기 내 4대 그룹 회장단 복귀 목표"
제주 하계포럼 기자간담회
"상황 따라 3연임 결정될 것"
"성과급 논쟁, 중소기업 도미노 타격에 우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임기 내에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의 한경협 회장단 복귀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설에 대해서는 공식 부인했으며, 향후 3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류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26 한경협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한경협의 위상 회복과 향후 사업 방향,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4대 그룹 회장단 복귀는 '내 임무'... 3연임 "상황 따라 결정"
류 회장은 취임 후 가장 큰 공약 중 하나로 꼽았던 4대 그룹의 한경협 회장단 합류에 대해 "반도체 등 4대그룹이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해 엄청나게 바쁘다"면서도 "언제나 문은 열려 있지만 지나치게 압박(푸쉬)하고 싶지는 않다. 각 그룹 회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그만두기 전에는 꼭 모시도록 공약으로 세웠으니, 이를 지키고 그만두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류 회장은 3연임에 대한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내일 모레면 70세(58년 개띠)라 가장 좋을 때 후배들에게 물러나는 게 희망이고, 3연임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방산 업계에서 여러 차례 불거졌던 풍산의 방산 부문 매각설은 부인했다. 류 회장은 "방산 사업 이익이 많이 나고 있어 지금은 안 팔기로 했다"며 선을 그었다. 대신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류 회장은 "선친께서 고향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다 못하고 돌아가셨다"며 "지방에 사람들이 많이 갈 수 있도록 한국에서 가장 좋은 골프장과 호텔을 짓는 서비스업 신사업을 구상 중이다. 내년 말쯤 공사를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 사업장 이전 역시 조만간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과급 논쟁엔 '신중론'...코스피 "8000~9000선 유지 전망"
최근 산업계를 달군 대기업의 반도체 실적 및 성과급 논쟁에 대해서는 경영계 수장으로서 신중한 목소리를 냈다. 류 회장은 "중소기업에 도미노식으로 어려움이 많이 생기니까 일반적으로 딱 주는 것에는 문제가 있지 않나"라며 "상의하고 (과정을 밟아) 진행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도 "해외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상법 개정안의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과 맞물려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다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 회원사들과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과열 논쟁이 일고 있는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류 회장은 "현재 국내 증시가 반도체에 다소 치우쳐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한국 코스피는 앞으로 8000~90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짚었다.
'뉴 K-인더스트리' 하반기 본격 실행...산업 대전환 주도
한편, 한경협이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중점 추진 중인 '뉴 K-인더스트리'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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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동석한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주 뉴 K-인더스트리 포럼을 출범하고 AX(AI 전환), GX(그린 전환), SX(서비스 발전), IX(인프라·제도 혁신)의 '3+1' 전략을 발표했다"며 "하반기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틀을 잡은 뒤, 내년 정기총회 전에 최종안을 내놓고 정부에 제도적 뒷받침을 제안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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