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같은 그물에 칭칭 묶여"…제주서 멸종위기 붉은바다거북 구조
서귀포해경, 구조 뒤 바다로 돌려보내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가 그물에 걸린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을 구조했다.
19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12분께 서귀포시 새연교 인근 갯바위에 거북이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현장으로 급파된 서귀포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육상 순찰팀은 20여분 만에 온몸에 거미줄처럼 촘촘한 폐그물에 걸려 고립돼있던 길이 약 1.5m, 폭 약 1m의 붉은바다거북을 발견했다.
구조팀은 곧바로 그물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오후 6시께 그물을 완전히 제거했고, 그 뒤 외상 등 거북이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바다로 돌려보냈다. 거북이는 무사히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살아있는 거북이를 바다에 방류했을 때 잠수하면 정상이고, 잠수하지 않으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거북을 감싸고 있던 폐그물은 서귀포시에서 수거해 처리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해양 폐기물로 인해 고통받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해양 보호 생물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깨끗한 해양 환경 조성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거북이처럼 해양 폐기물로 고통받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해양 보호 생물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구조를 시도할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경찰 등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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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세계에 서식하는 바다거북 7종 가운데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되는 종은 5종뿐이다. 붉은바다거북은 1960년대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발견된 기록 이후 국내에서는 제주에서만 단 4차례 산란이 목격됐을 정도로 생태학적 보호 가치가 높다. 바다거북 7종 가운데선 장수거북 다음으로 큰 종류다. 붉은바다거북은 알을 낳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뭍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없다. 붉은바다거북은 여러 종의 바다거북 중에 제일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은 물론 지중해에서도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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