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세계유산 보호·국제협력 새 이정표가 되길"…부산 세계유산위 개막
부산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 참석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의미도 부각
"갈등의 시대일수록 문화 대화 절실"
"원조받던 나라서 문화 나누는 나라로…세계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문화는 어떠한 언어와 국경도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부드럽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세계유산 보존을 통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평화 구축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 축사르 통해 "갈등과 분열로 신음하는 시대일수록 문화를 매개로 한 대화의 가치는 더욱 소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세계유산을 단순히 보존해야 할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국가와 세대, 문명을 잇는 '평화와 협력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라며 "세계유산을 함께 기억하고 보존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고 상호 신뢰와 인류 공동체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해라는 점을 들어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수십 년 전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나라를 꿈꾸셨다"며 "'평화의 방벽을 인간의 마음속에 세워야 한다'는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은 문화로 평화를 구현하고 인류의 화합을 이끌고자 한 백범 선생의 통찰과 정확히 같은 곳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어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 되는 올해 대한민국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의 이야기로 전 세계인을 웃기고 울리는 찬란한 문화강국으로 도약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고 문화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나라로 성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발판으로 경제적 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를 함께 이룩했다"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나아가 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여정은 협력과 연대가 만들어낸 인류 공동의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회식에서 문화공연이 끝난 뒤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병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2026.7.19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개최지인 부산에 대해서는 전쟁과 국제원조, 산업화와 문화도시로의 도약이 응축된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은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란수도가 돼 온 나라의 운명을 짊어졌고, 국제원조의 관문으로 전 세계의 손길을 받으며 국가 성장과 번영의 토대를 다진 곳"이라며 "국제사회의 협력이 한 도시와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부산이 몸소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를 간직한 부산에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국제사회가 함께 지키고 계승하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는 것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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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지키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로 백범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이번 회의가 세계유산 보호와 국제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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