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매수 축소를 결정할 당시, 지난 대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내부 TF팀에 공유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최근 선관위 공직선거절차사무 개선TF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선관위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21대 대선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습.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개선TF는 21대 대선 때 사고사례를 분석해 개선점을 보완하고 지방선거를 대비할 목적으로 선관위 직원 9명 안팎으로 꾸려진 내부 조직이다. 개선TF는 잔여 투표용지가 과다 발생해 예산 낭비가 초래된다며 인쇄매수 축소비율 하한선을 50%로 낮추자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개선TF가 이 같은 의견을 낼 당시 21대 대선의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21대 대선 당시 전국 58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이 우려돼 무번호 용지를 배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제12투표소의 경우 투표용지가 부족해 무번호 용지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이 같은 진술이 선관위 부실 운영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고,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은폐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합수본은 내주 중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발생했던 자치구 선관위 사무국장 등에 대한 피의자 소환도 진행할 전망이다. 그간 합수보은 주요 투표소와 선관위 실무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만 진행해왔다.

AD

한편 합수본은 선관위 직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비롯해 방만 운영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