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축구팬들을 위해 존재해…추후 재검토"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한 '물 보충 휴식(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이 지속될지 확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선수들이 경기 중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물을 마시며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선수들이 경기 중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물을 마시며 홍명보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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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벵거 전 아스널(잉글랜드)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물 보충 휴식 시간이 인기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FIFA가 북중미 월드컵이 종료된 뒤 그 영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벵거 전 감독은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로, 축구의 전술적인 측면은 물론 새로 도입된 규정 등에 관해서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FIFA는 이번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3분씩 물 보충 휴식 시간을 도입했다. 전·후반 시작 뒤 22분가량이 지나면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물 보충 휴식을 부여한다. FIFA가 내세운 도입 이유는 '선수들의 건강 보호'다.


하지만 기온이나 기상 조건과는 관계없이 모든 경기에서 동일하게 시행되기 때문에 '물 보충 휴식'은 FIFA에 거액의 중계권료를 내는 방송사에 '광고 시간'을 보장해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시간을 통해 방송사는 전면 광고를 내보냈기 때문이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축구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경기의 정체성을 바꾼다"고 지적했다.

BBC는 대회의 미국 내 중계방송사인 폭스스포츠의 월드컵 30초 광고 평균 가격은 20만~30만달러(약 3억~4억5000만원)다. 미국 경기 및 토너먼트 기간에는 75만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 게티이미지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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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전 감독은 "사람들은 물 보충 휴식 시간을 좋아하지 않았다"며 "(FIFA가) 월드컵 이후 그 영향에 관해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물 보충 휴식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축구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추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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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벵거 전 감독은 월드컵 참가국 수를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한 것에 관해서 "더 많은 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윤리적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했다"며 "저는 이것이 올바른 결정이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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