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 낙찰가보다도 15배 이상 뛰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색 가죽 재킷이 경매에서 14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아시아경제DB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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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황 CEO가 실제로 착용하고 친필 사인까지 남긴 톰 포드 가죽 재킷 한 벌이 이날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96만달러(약 14억3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예상 낙찰가는 4만~6만달러(약 6000만~8900만원) 수준이었지만, 총 45명의 수집가가 경매에 나서 65차례에 걸친 경합을 벌인 끝에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고 전해졌다. 같은 재킷의 시중 판매 가격인 1만달러(약 1500만원)와 비교하면 100배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소더비 측은 "(젠슨 황 재킷에 대한) 반응은 우리의 최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CNBC는 "수집가들이 인공지능(AI) 붐과 관련된 유물이나 수집품에 입찰하려 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경매에 출품된 가죽 재킷에 담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친필 서명.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경매에 출품된 가죽 재킷에 담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친필 서명.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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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측은 이번 경매 수익금 전액을 혁신 기술과 연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엣지 인스티튜트'에 기부해 펠로십 및 연구비 지원 사업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 업계와 대중들은 거의 모든 공식 석상에서 등장한 황 CEO의 가죽 재킷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생전에 줄곧 착용했던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처럼 상징적인 옷으로 인식하고 있다. AI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의 이미지가 옷 한 벌에 담겼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신제품 출시 행사나 개발자 회의 등에서뿐만 아니라 대중과 만나는 일상 공간에서 가죽 재킷 차림을 입어 왔다. 지난달 5일과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황 CEO는 가죽 재킷을 입고 왔다.


아울러 그동안 황 CEO는 자신의 '가죽 재킷 룩'을 두고 여러 차례 농담을 해왔다. 그는 2023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내와 딸이 골라주는 대로 입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자신을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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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 CEO가 경매를 위해 기증한 이 재킷은 그가 2023년 10월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혼하이테크데이(HHTD) 행사에서 착용한 제품이다. 스포츠 기념품 인증 전문업체 PSA가 해당 재킷이 당시 행사에서 착용한 것과 같은 제품이라는 사진 판독을 마쳤다. 서명도 전문업체인 JSA를 통해 진짜임을 인증받았다. 제품 상태는 새것과 같은 수준이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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