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못 보내"…상폐 위기 국민 맛살·볼펜, '돈쭐'에 살았다
유통업계, 맛살 제품 매출 동시 상승
모나미 볼펜도 '구매 인증' 릴레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한성기업과 모나미를 살리자는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는 '크래미' 등 맛살 제품 판매가 늘고 '볼펜 구매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12일 편의점 GS25의 '맛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의 맛살 매출은 한 해 전보다 53.8% 늘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도 맛살 카테고리 매출이 한 해 전보다 15% 올랐다.
맛살 제품 전체 매출 통계이긴 하지만, 해당 시기에 유통가에서 별도 맛살 프로모션 기획전 등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착한 소비'와 '응원 구매' 열풍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수산물 가공업체 한성기업은 맛살 제품 '크래미' 등으로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강화된 상장 유지 조건 가운데 하나인 시가총액 기준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를 알게 된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응원 여론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한성기업이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열어왔다는 등의 미담도 함께 퍼졌고, 한성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모나미 역시 학령인구 감소 등에 문구 판매량이 줄고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독도 후원 활동이 알려졌고, '국민 볼펜 기업을 지키자'는 기조가 일었다. 모나미 고급 볼펜 라인인 '153' 시리즈의 경우 7월 들어 네이버 쇼핑 페이지에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 인증 리뷰들이 올라왔다.
주가 역시 한성기업은 6월 말 4210원에서 지난 16일 1만4520원까지 올랐다. 모나미 주가 역시 지난달 말 1200원에서 지난 16일 3730원으로 폭등했다.
한성기업은 지난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온라인과 SNS에서 한성기업을 좋게 봐주시고 큰 애정으로 보내주시는 칭찬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 관련) 기업이 이끄는 과분한 이름으로 칭찬받기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분들의 봉사와 헌신이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모나미도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11일 자사 홈페이지에 송재화 사장의 자필 감사문을 올렸다. 송 사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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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협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기관의 브랜드 가치를 담은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나미는 기관별 맞춤형 한정판 제품과 굿즈를 제작해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고, 소비자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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