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도 '머니무브'…예적금 줄고 주식·ETF 늘었다
증시 훈풍에 1인가구도 투자 확대…'빚투 경험' 34%
N잡 참여율 59.6%…생계보다 여유자금 마련 위해 시작
1인 생활 만족도 73.5%
1인 가구에서도 예·적금 비중은 줄고 주식·ETF와 가상자산 비중은 늘면서 '머니무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출을 통한 투자,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경험도 2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와 가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1인 가구의 경우 10명 중 6명이 본업 외 부수입 활동(N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KB금융 close 증권정보 105560 KOSPI 현재가 177,900 전일대비 8,800 등락률 +5.20% 거래량 1,523,951 전일가 169,100 2026.09.0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 중 6500선 깨졌다 회복 마감…코스닥은 하락 코스피, 장 초반 1% 상승 중…코스닥은 하락 전환 코스피, 3% 하락 출발 후 소폭 만회 그룹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일곱 번째 발간을 맞은 보고서는 ▲1인 가구의 생활 만족도 ▲라이프스타일 ▲금융 생활 ▲직업 트렌드 ▲소비 트렌드 등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증시 호조에 힘입어 1인 가구에서도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은 28.3%로 2년 전보다 7.8%포인트 감소한 반면 '주식·ETF' 비중은 21.1%로 6.1%포인트, '가상자산' 비중은 3.5%로 1.3%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대출 보유자의 대출을 활용한 금융상품 투자 경험 비율은 34.0%로 2024년(28.8%)보다 5.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머물던 자금이 주식 등 투자자산으로 적극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의 N잡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10명 중 6명이 N잡러였다. N잡 활동 참여율은 59.6%로 2022년(42.0%)보다 17.6%포인트 상승했다. N잡에 뛰어든 계기도 생계 때문이 아니었다. '자발적인 이유'(79.5%)가 가장 컸다. N잡을 이어가는 주된 동기는 '여유·비상자금 마련'(40.4%)이었다. 특히 N잡을 여러 개 꾸려가는 1인 가구일수록 결혼·노후·자기 계발·자산관리 전반에서 더 능동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1인 가구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73.5%)와 앞으로도 1인 생활을 지속할 의향(58.3%)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었다. 이는 1인 생활이 잠시 거쳐 가는 과정이 아니라, 보편적인 삶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활 만족도는 2024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공간·환경'(79.5%), '여가생활'(74.8%), '인간관계'(62.4%), '경제력'(51.4%) 순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는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61.4%)는 이유로 1인 생활을 지속하기를 희망했지만, '경제적 안정'(24.0%), 과 '건강'(25.7%)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1인 가구는 생활 전반에서 다양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혼자 사는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식생활에서는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거나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등 2년 사이 질적인 변화가 두드러졌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여가생활 역시 '혼자'(52.2%)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반반'(30.0%)이나 '타인과 함께'(17.8%)보다 크게 높아 혼자만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즐기는 경향이 뚜렷했다.
1인 가구의 소비 성향은 계획성과 실용성, 주관적 취향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계획적 소비'(47.2%), '실속·가성비 우선'(55.4%), '주관적 취향 우선'(51.1%) 응답이 '즉흥적 소비'(24.1%), '품질·완성도 우선'(16.2%), '브랜드·신뢰 우선'(19.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의·식·주와 여가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지만, 세부 기준은 영역과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의류는 활동성과 편안함, 식품은 가격, 주거는 비용·효율성과 환경·시설, 여가는 주관적 취향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1인 가구는 더 이상 특정 세대에 국한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누구나 생애 어느 시점에 마주할 수 있는 삶의 한 형태"라며 "이번 보고서가 1인 가구의 실제 삶을 이해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돼 다양한 서비스 설계와 공공·민간의 정책 논의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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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며 6개월 이상 1인 생활을 이어오고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만 25~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정량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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