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제주올레여행자센터 찾아 유족에게 전달

제주올레길을 개척해 국내 걷기여행 문화를 확산한 고(故)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됐다.


1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열린 '고(故)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국민훈장 전수식'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유가족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열린 '고(故)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국민훈장 전수식'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유가족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전달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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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장관이 1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국민훈장 모란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이사장은 지난 4월 7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 2등급이다. 정부는 서 이사장이 제주올레를 조성해 걷기여행 문화를 확산하고, 자연과 지역 주민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했다.


서귀포 출신인 서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시사저널 정치부 기자와 취재부장 등을 거쳐 국내 시사주간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을 지냈고, 이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맡았다.

그의 삶을 바꾼 것은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이었다. 약 800㎞를 걸은 뒤 고향 제주에도 사람과 자연, 마을을 잇는 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듬해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설립하고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해변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코스를 열었다.


제주올레는 새로운 도로를 내는 대신 해안길과 곶자왈, 밭담길, 마을의 옛길을 찾아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관광객과 지역 주민, 자연이 함께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길을 만들고 관리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2007년 첫 코스 개장 이후 2022년까지 제주 본섬과 부속 섬을 잇는 27개 코스, 총 437㎞의 도보여행길이 완성됐다. 제주올레의 성공은 전국적인 둘레길 조성과 걷기여행 열풍으로 이어졌고, 일본 규슈와 몽골 등 해외에도 올레길의 운영 방식과 철학이 전해졌다.


제주올레는 관광객을 유명 관광지에 집중시키는 대신 마을과 골목, 소규모 상점으로 분산해 지역경제와 연결했다. 장애인과 청소년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걷기 프로그램과 마을 연계 사업도 운영하며 포용적인 여행문화 확산에 힘썼다.


서 이사장은 이러한 공로로 관광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 '한국관광의 별' 관광발전 기여자 부문, 국민훈장 동백장, 홍진기 창조인상,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등을 받았다.


지난 4월 제주올레 6코스에 있는 서귀포 서복공원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제주올레 관계자, 지역 주민, 올레꾼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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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고인은 제주올레를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과 걷기여행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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