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피 깨지자 액셀 밟던 증권사들 돌변…"내려갑니다" 7월, 하향리포트가 더 많았다
연초 최대 9.7배였던 상향 우위…7월서 역전
삼전·닉스 목표주가도 각각 2배 차이 천차만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상향 기조를 급격히 틀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1~16일)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249건이지만 하향 리포트는 323건으로 74건 많았다. 올해 처음으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상향 리포트를 넘어서게 됐다.
지난 1월에는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하향 리포트의 4.1배에 달했고, 2월에는 무려 9.7배까지 벌어졌다. 이어 ▲3월 5.9배 ▲4월 3.9배 ▲5월 4.0배 ▲6월 2.2배로 상향 우위가 지속됐으나 격차가 좁혀지다가 이달 들어 결국 하향 리포트가 역전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추세는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도 적용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4월 32건 ▲5월 22건 ▲6월 1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도 ▲4월 26건 ▲5월 31건 ▲6월 19건으로 줄어왔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목표주가로 ▲KB증권 60만원 ▲키움증권 39만원 ▲DB증권 36만원 등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목표주가로 ▲KB증권·미래에셋증권 420만원 ▲BNK투자증권 185만원을 제시했다. BNK투자증권은 '보유'(Hold) 의견을 덧붙였다. 같은 종목을 두고 두 배가량의 차이가 나게 된 것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이 천차만별인 데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장중 급등했다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했다. 지난 16일에는 종가가 6820.60까지 밀리며 '7000선'까지 뚫렸다. 이에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급격히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LS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까지 낮아졌지만, 이를 근거로 적극적인 비중 확대에 나서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을 내놨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과 이익 전망 상향이 동반되면서 이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4.8배와 5.3배로 역사적 저점 권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될 수준이지만 인공지능(AI) 사이클 주도 주 특유의 디스카운트 구조와 급격한 이익 재평가 기간 중 발생하는 밸류에이션 오류를 고려할 때 추가 비중 확대의 논거로는 역부족"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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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증권가가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미래 주가를 선행하기보다 이미 나타난 주가 흐름을 뒤따르는 경향이 강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러한 목표주가 조정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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