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정보로 베팅 조작 정황 드러나
유럽 이어 韓서도 시정 요구 움직임

프랑스가 '예측 시장' 사이트 폴리마켓의 접속 차단을 단행한다.


"베팅 조작 가능성" 프랑스도 폴리마켓 차단…곳곳에서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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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프랑스24에 따르면 프랑스 규제 당국은 폴리마켓이 이용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베팅의 경우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날부터 접속을 차단했다. 2024년 프랑스 계좌를 통한 베팅 금지에도 프랑스에서 폴리마켓 방문 횟수가 꾸준히 증가해 접속 차단이라는 추가 조치를 단행하는 것이다. 당국은 "해당 사이트가 불법 도박과 실시간 베팅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며 "허가받지 않은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는 것은 형사 범죄"라고 덧붙였다.

폴리마켓·칼시 등 예측 시장 베팅 사이트는 일반인도 돈을 걸 수 있는 스포츠 베팅으로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전쟁 상황 변화, 주요국 선거 결과 등을 놓고 베팅하는 온라인 도박판으로 변모했다. 여기에 내부 거래 의혹도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논란이 됐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는 날씨 예보를 놓고 베팅 계정이 개설됐는데, 프랑스 기상청은 자사 기상 관측 장비 가운데 하나가 해킹 당해 폴리마켓에서 베팅 조작에 이용됐다며 항의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베팅 조작은 프랑스에서만 이뤄진 일은 아니다. ABC·CNN 방송 등은 지난 16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가브리엘 페레즈 대통령 부보좌관 겸 기술고문을 예측시장 칼시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레즈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공개 발언에서 특정 단어나 문구를 사용할지를 맞히는 '언급 시장(mention markets)'에 꾸준히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는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미리 알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언급 시장'에서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셈이다. 그가 칼시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약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 작전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서 약 40만달러(약 5억9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미군 장병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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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정부도 지난 13일 폴리마켓을 불법 인터넷 게임 목록에 추가하고 접속을 차단했다. 스페인도 지난 5월 폴리마켓과 칼시가 도박 허가 없이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접속을 일시 차단했고, 네덜란드 규제기관도 폴리마켓에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한국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도 지난 6일 폴리마켓에 시정 요구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사업자에게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방미심위는 "폴리마켓의 위법성 여부와 서비스 운영 방식 등을 충실히 확인하기 위해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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