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800건 이상 산불로 미국 대기질 악화
'대기질 악화' 뉴욕 가는 길에 캐나다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산불로 인한 미국의 대기 오염이 심각해진 상황과 관련해 캐나다가 추가로 관세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캐나다가 자국의 산림과 덤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미국이 불필요하게 더럽고 오염되고 건강에 해로운 공기에 시달리는 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다"며 "오늘 중으로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에게 전화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알아보겠다. 그 비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기본적인 산림 관리와 잔해 제거를 거부해왔으며, 이 태도가 이러한 결과(산불)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는 미필적 고의이며, 매년 반복되는 일로 미국에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오염으로 인한 비용은 캐나다가 현재 지불하고 있는 관세에 반드시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어떤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세계적 '관세 전쟁' 국면에서 수시로 활용했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관세 부과는 이미 연방대법원 판결에 의해 차단된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16일 오전 기준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858건이다. 캐나다 정부는 전국적인 이상 고온 현상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까지 확산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현재 유해 연무가 워싱턴D.C.까지 퍼졌다고 전했다. 뉴욕시 역시 대기질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나쁠 정도로 악화하자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시 트럼프 타워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에서 뉴욕시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들어 뉴욕시를 비롯한 미 동부 지역은 대기질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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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낮 뉴욕시 인근 뉴저지주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아르헨티나 결승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미 환경보호청은 결승전 당일 공기질지수가 보통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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