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지는데 40조 성과급? 못 참아"…분노한 삼성전자 소액주주들
액트 "성과급 매년 40조원 지급" 주장
소액주주 서명 모아 20일 서한 제출 예정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합의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수백조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은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 노사가 체결한 '2026년 임금협약'과 성과급 합의가 주주총회 승인 절차 없이 확정·시행되는 데 대한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담은 서한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7.9%를 보유한 최대 기관투자자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에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고, 이를 향후 10년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액트는 "올해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최대 약 40조원의 성과급이 지급될 수 있다"며 "주주총회 승인 없이 10년간 수백조원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성과급 지급 시 이사회 의결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주주총회의 최종 승인 절차까지 거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액트는 서한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이사 보수 한도도 주주총회 승인을 받는데, 수십조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이사회 결정만으로 집행하는 것은 상법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막대한 국부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방관한다면, 600만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의 의무 해태를 엄중히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언급하며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은 고스란히 주주가 떠안지만, 임직원은 주가 등락과 관계없이 영업이익에 연동된 성과급을 받는다"며 "위험은 주주가 부담하고 과실은 임직원이 위험 부담 없이 나누는 리스크 비대칭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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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에 따르면 16일 현재 20만7724주를 보유한 424명의 주주가 해당 서한에 서명했다. 액트는 오는 19일까지 추가 전자서명을 받은 뒤, 20일 서한을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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