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건은 진화능력 벗어난 '통제불능'
美 뉴욕·워싱턴도 대기오염 경보발령

캐나다 전역에서 800건이 넘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산불 연기가 캐나다를 넘어 미국 북동부까지 확산하면서 양국의 대기질이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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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858건이다. 이 가운데 111건은 당국의 진화 능력을 벗어난 '통제 불능'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은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온타리오 등 중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현재까지 소실된 면적은 240만 헥타르에 달한다.

캐나다 정부는 전국적인 이상 고온 현상이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온타리오주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대도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토론토의 대기질도 급격히 악화했다. 이날 토론토의 대기질 건강지수(AQHI)는 최고 위험 수준인 '10 이상'을 기록했다. 토론토의 대기오염도는 한때 인도 델리 등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시의 '엣지(Edge)' 전망대에서 산불 연기에 뒤덮인 뉴욕시 스카이라인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시의 '엣지(Edge)' 전망대에서 산불 연기에 뒤덮인 뉴욕시 스카이라인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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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연기로 토론토 도심 하늘은 황갈색으로 물들었고, 스카이라인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시야도 크게 나빠졌다. 대기오염 수치가 급등하자 토론토시는 시내 광장에서 예정됐던 월드컵 야외 시청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유해한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까지 확산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현재 유해 연무가 워싱턴DC까지 퍼졌으며, 이러한 현상이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미국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 메인주, 매사추세츠주 등에서도 하늘이 황갈색으로 변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보스턴 지역 언론에는 "하늘이 기괴한 빛으로 물들었다", "지옥 같은 색으로 변했다", "지구가 아니라 마치 화성에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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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역시 대기질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나쁠 정도로 악화하자 대기질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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