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최종 커플, 건강한 아들 얻어

불교계의 미혼 남녀 짝 찾기 프로그램인 '나는 절로'를 통해 백년가약을 맺은 부부 사이에서 첫 아이가 탄생했다.


낙산사 다래헌에서 로테이션 차담을 하는 '나는 절로' 참가자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낙산사 다래헌에서 로테이션 차담을 하는 '나는 절로' 참가자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나는 절로에서 맺어진 30대 부부가 전날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고 전했다.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2023년 11월 시작했는데, 2세 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부부는 앞서 2024년 8월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 나는 절로에서 견우 5호·직녀 8호로 참가해 최종 커플이 됐고, 이듬해 10월 결혼에 성공했다.

유철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기획홍보전문위원은 "'나는 절로'가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인 만큼 첫아기가 태어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반갑다"며 "재단에서 출산 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2013년부터 '만남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왔는데, 2023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명칭과 포맷을 바꿔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나는 절로는 템플스테이와 짝 찾기를 결합해 미혼 남녀에게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을 도와 우리 사회의 주요 과제인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불교 신자뿐 아니라 타 종교와 종교가 없는 청년들에게도 문을 열어 종교적 색채도 덜어냈다.

참가자들은 제비뽑기와 소지품 뽑기로 상대를 정하는 '두근두근 랜덤데이트'를 시작으로 수다삼매경(TMI 토크), 로테이션 차담, 블라인드 데이트, 커플 요가, 해변 플로깅 데이트 등에 참가하게 된다. 특히 낙산사의 해수관음상으로 이어지는 '꿈이 이루어지는 길'에서 진행되는 블라인드 데이트는 매칭된 두 사람 중 한 명이 안대를 쓰고 다른 한 명의 안내를 받아 길을 걸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와 교감을 쌓도록 구성했다.

AD

가장 최근인 지난 11~12일 낙산사 편에선 참가 신청률이 211대 1에 달해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커플 매칭률도 높다. 지난해까지 참가자 절반가량이 최종 커플로 이어졌다. 올해도 20명이 참가한 선운사와 24명이 참가한 동화사, 20명이 참가한 낙산사에서 각각 6쌍·8쌍·5쌍의 최종 커플이 탄생했다. 이미 세 커플은 결혼했고, 한 커플은 오는 10월에 결혼 예정이다.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커플도 5~6쌍이 있다고 조계종은 덧붙였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