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주가는 우상향…가만히 갖고 있어야"
"韓 빠른 속도로 AI 애플리케이션 만들어야"
"AI 쓰면서 사고 외주화, 생각하는 훈련 필요"
"AI가 비서 역할, 'N잡러' 많아질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7일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인공지능(AI) 관련 대담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배, 10배씩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이 현상을 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 투자를 하려면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존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와 '한국경제의 AI 성장을 위한 아젠다'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에 대해 "미래 AI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며 "미국은 퀄리티 형태로 접근하는 반면 중국은 가격 우위를 갖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토큰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가기도 힘들고, 퀄리티를 쫓아서 미국을 이기는 전략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의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대형언어모델(LLM)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메모리만 팔 게 아니라 컴퓨터 용량을 만들어서 팔기 시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과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교수(오른쪽),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왼쪽)이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제의 AI 성장을 위한 아젠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이에 권 교수도 "한국의 실정에 맞는 새로운 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며 "AI 모델은 물론이고 AI 모델을 돌릴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 거기에 적용할 수 있는 필수적인 반도체, 전력 발전소 등 계통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 다음 세대의 산업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에 대해선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등 4가지 근육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를 쓰는 스킬은 늘어나는데 생각을 안하면서 '사고를 외주화' 해버린다"며 "생활에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지 생각해내는 것을 찾아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하려면 대학 졸업장이 필요없다고 밝혔다"며 "대학을 나온 사람만 채용해야 한다는 시대도 사라졌다"고 역설했다. 이어 "AI가 나오면서 인간의 능력 차이라는 것이 거의 사라졌다"며 "그럼에도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응 근육에 대해선 "미래에는 창업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 근육에 대해선 "AI는 공감을 할 수 없다"며 "인간이 공감하는 마음을 갖고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미래에는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술, 운동 등 바디 스킬을 활용하는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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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선 AI가 나를 복제한 에이전트, 비서 역할을 하게 된다"며 "기존의 팀 구분과 개인의 고정적인 역할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바뀌게 된다"며 "'N잡러'와 같은 프리랜서들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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