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이란의 공항과 철도 등 민간 시설도 타격을 입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샤르공항과 반다르아바스의 철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교량 두 곳이 밤사이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텔레그램을 통해 "공항 주변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미군 발사체 최소 1발이 이란샤르공항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도 텔레그램을 통해 "몇 분 전 반다르아바스의 철도역이 미군의 공격 대상이 됐으며 이로 인해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호르모즈간주의 교량 2곳도 공격을 받아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미국은 지난달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외교로 접근했으나 최근 일주일 사이 사실상 MOU에서 이탈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물리적으로 충돌 중이다. 미국은 이란이 자국이 지정한 경로를 벗어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을 공격하자 그 책임을 물어 8일부터 이틀간 남부지역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은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내 미군 기지 시설에 보복을 가했다.

美 공습 확대에 이란 공항·철도 포화…민간시설도 위협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키프로스 선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며 11일부터 일주일째 공습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과 내륙 안쪽으로 공습 범위를 전격 확대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선전물이 등장하는 등 반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테헤란 광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속에 누워있는 모습을 묘사한 선전물이 등장했다. 머리칼이 흐트러진 채 관속에 누워 불룩한 배 위에 두손을 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밑으로는 페르시아어와 영어로 '우리는 트럼프를 죽인다'는 글이 적혀있다.


팔레스타인 광장에는 백악관을 배경으로 성조기가 덮인 관 위에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아들인 에릭 등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선전물도 등장했다. 이 벽화에는 '피로 피를 갚는다'는 글이 적혔다.

AD

이란에서는 미국 공습으로 숨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4일 치러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 등에 대한 복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친 뒤를 이은 아야톨라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장례식 후 서면 메시지를 통해 피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