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주년 제헌절 메시지…"빛의 혁명 기록 수집·보존"
"민주주의는 시민의 참여와 용기·연대로 끊임없이 지켜내야"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제78주년 제헌절을 맞아 매년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시민들의 행동을 '빛의 혁명'으로 규정하고, 관련 기록을 국가 차원에서 수집·보존해 미래 세대와 세계에 알리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민주권정부는 이 위대한 역사를 반드시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며 "그날의 의미와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온전히 계승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48년 오늘 대한민국은 제헌헌법을 공포하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선언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국민주권의 원칙은 지난 78년 동안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나침반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헌법의 가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 스스로 주권을 지켜온 치열한 역사였다"며 "민주주의는 한 번 쟁취했다고 영원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용기, 연대로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에서도 언제든 되풀이될 수 있는 현실임을 일깨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위대한 대한국민은 '빛의 혁명'을 통해 헌법에 새겨진 국민주권 정신이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온 세상에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빛의 혁명' 관련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해 "K-민주주의가 세계 민주주의의 모범으로 널리 확산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빛의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빛의 위원회는 12·3 비상계엄 당시 시민들이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과정과 정신을 기리고 국내외에 확산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헌절 시민 초청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에게 전달할 감사장도 공개했다. 감사장에는 시민들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적어 보관할 수 있도록 빈칸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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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모든 분께 직접 전해드리고 싶지만 사진으로나마 마음을 전한다"며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넣어 간직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겨울 아스팔트 위에서 은박담요 한 장을 서로 나누며 밤을 지새운 시민들, 혹시 모를 추가 계엄에 대비해 국회 앞을 지킨 청년들, 농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남태령으로 달려가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국민 여러분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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