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충격만으로 물가 설명 못 해"
"강한 수요도 원인"
로건 이어 매파 발언
시장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는 후퇴

제프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나치게 높고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을 너무 오랫동안 웃돌고 있다며 물가 안정이 통화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6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이를 물가 둔화 추세의 시작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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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드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에서 캔자스시티 Fed가 개최한 경제 포럼에서 "나의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이라며 "물가는 너무 뜨겁고 Fed의 목표치를 너무 오랫동안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올바른 통화정책 경로를 설정하는 데 있어 나의 초점은 계속 인플레이션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는 6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점은 인정하면서도, 한 달간의 지표만으로 물가 상승세가 안정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우리는 여전히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가 압력도 에너지 가격에 국한되지 않고 식료품을 비롯한 광범위한 상품과 서비스로 퍼져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미드 총재의 발언은 이번 주 잇따라 나온 Fed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소폭 더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케빈 워시 Fed 의장 역시 이번 주 의회 청문회에서 정책당국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16∼1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도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든 반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Fed는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당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Fed가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일부 거둬들였다.


그러나 슈미드 총재는 일시적인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견해에도 반박했다. 물가 상승 과정에서 수요의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남긴 지속적인 교훈 가운데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결코 공급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강한 수요도 거의 항상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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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슈미드 총재는 "노동시장은 균형 상태에 있고 경제성장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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